▲세월호 유가족들의 '특별법 제정 촉구 100리 대행진' 웹자보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
그래서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는 이 시점에서 우리 사회의 속도에 대한 질문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적정한 속도로 가고 있는가?", "우리 모두는 이 속도를 버틸 수 있는가?" 무작정 높아지기만 했던 삶의 속도로 인해 벌어진 결과가 세월호 참사라면, 답은 단연코 '아니다'가 될 것이다.
이제 까지 자본에 의해 우리 삶의 속도가 결정되어 왔다면,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은 폭주하고 있는 자본의 속도에 제동을 거는 것이다. 그 다음에 바로, 우리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행복을 위해, 우리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가장 적정한 속도는 어느 정도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 수준은 쉽게 정할 수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빨리 갈 수 없고, 느리게 갈 수 밖에 없는 이들의 수준에 최대한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느리더라도, 우리 모두가 동의하는 속도로 우리 삶의 속도를 재편할 수 있다면, 사회의 속도에 못 이겨 낙오되거나 죽어가는 사람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다.
돈의 속도에 맞서 우리 삶의 속도를 찾아나가는 질문과 답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 세월호 참사로 먼저 간 생명들에게 이 사회가 져야하는 최소한의 책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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