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윤성효
서면의견 취합 결과, 진주의료원 용도변경에 17명이 '찬성'하고 1명이 '유보' 입장이었다. 이날 유보 입장을 낸 위원은 강민아 진주시의원이 유일하다.
강 의원은 회의 뒤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보건복지부와 최소한 협의를 하고 난 뒤에 용도변경 절차를 해도 늦지 않기에, 유보 입장을 냈던 것"이라고 말했다.
찬성 입장을 보인 위원들은 "작은 문제들은 접어주고 서부경남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되어야 한다"거나 "진주의료원은 어차피 폐업 됐으니까 서부청사라도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한 위원은 "2003년 진주의료원이 시내(중앙동)에 있다가 외곽(초전동)으로 이전할 때 입지 선정이 잘못됐고, 도시계획 측면에서 보면 진주의료원 자리에 공공청사를 설치하는데 찬성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용도변경은 경남도 승인사항이다. 진주시는 용도변경과 관련한 의견을 경남도에 제출하는 것이다. 경남도는 오는 9월 중순경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용도변경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진주시 도시과 관계자는 "용도변경은 경남도 승인사항이고, 조만간 결재를 받아서 경남도에 신청할 예정"이라며 "오늘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박석용 지부장은 "진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가 열리기 전에 위원들 한테 용도변경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내드리기도 했는데. 결과를 보니 안타깝다"며 "우리가 힘이 없어서 이렇게 된 것 같은데, 보건복지부와 국회 등을 통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아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용도변경은 승인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