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카이코우라 앞바다 고래보전지역 지정뉴질랜드 남섬 카이코우라 앞바다 5천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지역이 고래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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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이 아니라 드넓은 바다 속 고래를 보고 싶다카이코우라 고래보전지역(Kaikoura Whale Sanctuary)은 제주도의 약 2.5배에 달하는 넓은 해역에 지정됐으며, 동시에 해양생태계 보전지역에도 포함되도록 설정됐다. 이제 고래류를 비롯해 물개, 신천옹, 조개류와 어류, 닭새우 등 이 지역의 해양생물은 과도한 어업이나 난개발, 해군 훈련 등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고 살아가게 된다.
뉴질랜드에서는 처음으로 고래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카이코우라 해안은 예전부터 다양한 고래가 자주 목격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좁은 수족관에 갇혀 공연을 하는 고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드넓은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는 고래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카이코우라 시는 예전부터 야생고래 관찰에 주목했다. 이는 현재 뉴질랜드에 매년 1200억 원의 관광수입을 가져다주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남반구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흰배낫돌고래들이 무리를 지어 카이코우라 앞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은 뉴질랜드의 자랑이다.
닉 스미스 자연보전부 장관은 "모든 뉴질랜드 국민과 정당은 해양생태계 보전지역 지정을 이뤄낸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며 "모든 이들이 힘을 합해 해양생태계 보전이라는 어려운 과업을 이뤄나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발표했다.
뉴질랜드의 이와 같은 정책에 고래보호운동을 펼치는 세계의 여러 시민사회단체들도 지지를 보냈다. 세계 최대의 고래돌고래 보호단체인 WDC는 "뉴질랜드 정부의 이 같은 중요한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히며, "뉴질랜드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헥터 돌고래와 마우이 돌고래들에 대한 보전지역 지정도 하루 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