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휴대전화 밥솥에 넣으면 A/S 문제 생길수도

등록 2014.08.15 09:15수정 2014.08.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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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휴가철 물놀이 등으로 휴대전화가 젖었을 때 밥솥에 넣어 건조시키면 된다는 '팁'이 최근 화제가 됐다.

밥솥의 보온 기능을 활용해 배터리를 제외한 휴대전화 본체를 2~5시간 말리면 제품이 동작한다는 설명이다.

상온에 건조할 때보다 휴대전화 내부의 수분을 더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방법인 셈이다.

그러나 15일 휴대전화 제조사들에 따르면 이와 같은 응급처치가 자칫 사후서비스(A/S) 과정에서 소비자 과실 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휴대전화 제조사 관계자들은 "제품이 침수됐을 때는 전원을 켜지 말고 반드시 A/S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받으라는 것이 소비자들에 대한 공식적인 권고 사항"이라며 "밥솥에 넣어 건조시키는 방법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밥솥에 젖은 휴대전화를 말리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자칫 제품에 의도치 않은 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내 부품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대개가 플라스틱인 제품 외관에 변형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A/S를 받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과실 여부를 따질 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당초 '밥솥 팁'을 알린 한국전기연구원의 보도자료를 살펴봐도 "가까운 수리점을 가능한 한 빨리 찾아야 한다"는 점을 먼저 강조하고 나서 "수리점을 찾기 힘든 상황일 경우 (밥솥을 이용한 건조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응급 상황을 가정한 방법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한편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특히 이 방법을 잘못 기억하고 배터리를 밥솥에 넣어 건조시키거나, 혹은 밥솥이 아닌 전자레인지 등 다른 제품을 이용해 건조하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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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휴가철 #휴대전화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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