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빅토리아연꽃
변종만
빅토리아연꽃은 밤에 화려하게 피어나는 큰가시연꽃으로 시흥의 관곡지, 양평의 세미원, 부여의 궁남지에서 볼 수 있다. 여름철 저녁 물위에 3일 동안만 꽃을 피워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도도한 꽃인데 첫째 날은 흰색 또는 옅은 붉은 색이지만 둘째 날은 차츰 짙은 붉은 색이 되며 왕관을 쓴다.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이 원산지인데 19세기 초 영국의 식물학자들이 처음 발견했고, 첫 번째로 증식된 꽃을 빅토리아여왕에게 선물로 바쳐 빅토리아라는 이름을 얻었다. 화려한 대관식 때문에 밤의 여왕으로 불린다. 꽃의 지름은 25∼40cm이고, 꽃잎이 많으며, 향기가 있고, 잎이 2m정도로 큰 것은 사람이 올라가도 가라앉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