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인간]책표지다음인간, 시공사, 이나미지음,13,000원
김용만
통일, 그 후의 일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입니다. 이 후에도 많은 대화를 합니다. 물론 가상이죠. 통일된 후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의 입장 차이에 대한 대화입니다. 이 책은 참 특별한 책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시대에, 이 변화 앞에 인간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이런 질문들이 바로 이 책의 출발점이다."다양한 분야에 걸쳐 다양한 공상을 펼칩니다. 읽다보면 허무맹랑해 보이기도 하지만 정말 이런 사회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사회가 되면 어쩌지? 라는 의문도 계속됩니다. 책의 구성은 간단합니다. 미래의 한 순간 이야기를 소개하고 왜 이런 사회가 될 것인지, 이런 사회가 되면 어떤 변화가 나타날 지 저자는 기술합니다. 읽다 보면 공상 과학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고 동시에 이런 사회가 오고 있구나. 라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모두가 있을 듯 만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사회인으로써의 사람들의 변화 모습, 가족의 변화, 넘쳐나는 정보로 인해 진화하는 여론 공간, 국경과 이데올로기를 넘는 세상, 기술 및 의학의 발달과 인간 소외라는 5장의 큰 챕터로 책은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미래에 대한 논의를 주로 기술 환경 변화에 국한시켜왔다. 그 결과 어떤 기계가 새로 발명되고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생활할지에 대해서만 논의해왔을 뿐, 기술과 환경의 변화가 인간 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상상은 활발하지 않았다."(본문중) "인터넷과 SNS의 진화 속도를 보면 인간이 결국 하나의 집단 지성으로 연결된 세상에 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본문중)저자는 현재의 상황을 보고 미래를 어렵지 않게 예견합니다. 그 내용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책 내용 중 심히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 소개합니다.
"A(Apathy-무감동)세대라고 명명된 이들은 일단 자기 방에서 잘 나오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A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주변에 있었다. 이들이 태어날 때 아버지는 아기를 안기 전 비디오 촬영부터 했다. 어머니 역시 아기를 안아줄 시간에 아기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자신의 동정을 먼저 알렸다. 즉 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와 오롯이 만났다기보다는 기계를 통해 부모를 포함한사회와 접촉한 세대다. 이들의 사회적 단절과 공감 능력 저하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졌다."(본문중)어떻습니까? 허무맹랑한가요? 이럴수도..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지금의 세대를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아이들이 지금처럼 자라게 되면 이런 세상이 올 수도 있다고 저자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세상이 오지 않게 하려면? 아이를 안아줘야 되겠죠. 저자의 통찰력은 심히 놀랍습니다.
이 내용 외에도 실제로 현실에서 남북 통일후의 세상, SNS의 파워, 줄기세포의 개발로 인한 인간의 수명 연장, 우주여행, 바닷속 여행 등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닌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상상력에 큰 박수를 보내며, 정말 이런 세상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이런 세상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드는 특별한 책, 미래가 너무 궁금하신 분들, 지금의 상황이 이대로 계속되면 어떤 세상이 될 지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게 되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현 세상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다음 인간 - 분석심리학자가 말하는 미래 인간의 모든 것
이나미 지음,
시공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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