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모였다.하나가 되라는 어머니 말씀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이명옥
3일, 2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소선 어머니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마석 모란공원에 모였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기륭전자 노동자들 사이에 광화문에서 열사흘 째 단식 중이던 정청래 의원의 모습도 보였다. 전·현직 국회의원, 변호사, 양대 노총의 위원장들이 보였지만, 어느 자리에서나 의례적으로 하는 내빈 소개는 생략되었다. 노동자가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아로새겼기 때문이리라.
이소선 합창단이 어머니에 바치는 노래 '손 내밀어'를 부를 때, 청중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훔쳤다. 다음 곡으로 민중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를 부르니 힘차게 팔을 흔들며 하나되어 끝까지 싸워 이기리라는 결기를 담아 함께 열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