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일(한국시간 10일 새벽) 미국 쿠퍼티노에서 처음 선보인 아이폰6(가운데)와 아이폰6+(맨 왼쪽)
애플
화면이 커진 대신 메인 화면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고 5.5인치 모델은 메인화면과 메일, 캘린더 등 기본 앱에서도 가로 보기가 가능해졌다. 또 대화면을 감안해 홈 버튼을 가볍게 두 번 누르면 화면 크기가 한 손으로 사용하기 좋게 아래로 줄어드는 접근성 기능을 처음 도입했다. 왼쪽 음량 버튼도 손가락이 닿기 좋게 좀 더 길어졌고, 위에 있던 잠근 버튼은 오른쪽 옆으로 내려왔다.
크기 확대로 배터리 공간이 확보되면서 두께는 더 얇아졌고 배터리 사용시간도 1~2시간 늘어났다. 두께는 아이폰6가 6.9mm, 아이폰6+가 7.1mm로, 아이폰 5S(7.6mm, 112g)보다 0.5~0.7mm 얇아졌지만 무게는 각각 129g, 172g으로 늘었다. 각이 졌던 측면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처럼 둥그스름하게 처리했고 외장은 산화피막 알루미늄으로 감쌌다.
아이폰5S에 이어 64비트 프로세서인 A8 칩과 M8 모션 프로세서를 채택했고 홈버튼에 지문인식센서를 내장했다. 후면 카메라 화소수는 800만에서 멈췄지만 자동 초점, 얼굴 인식 기능 등을 보강했고 5.5인치 모델의 경우 소프트웨어적인 기존 '자동 흔들림 보정' 외에 물리적인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 기능'(OIS)을 추가했다. 동영상은 초당 60프레임에 1080p 고화질까지 촬영할 수 있고 슬로우 모션은 초당 240프레임까지 가능하다.
아이폰6와 6+ 모두 실버, 그레이, 골드 3가지 색상이며, 오는 12일 예약 판매를 시작해 19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9개국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미국 2년 약정 기준 아이폰6 16GB 모델이 199달러(약 20만 원)로 아이폰5S와 같지만 32GB 모델이 사라지면서 64GB 모델 가격이 299달러로 100달러 떨어졌고 새롭게 추가된 128GB 모델은 399달러다. 아이폰6+는 16, 64, 128GB가 각각 299달러, 399달러, 499달러로 아이폰6 대비 100달러 비싸다.
국내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이폰6가 'VoLTE(LTE 음성통화)'도 지원하게 되면서 KT와 SK텔레콤뿐 아니라 LG유플러스용 제품도 나올 전망이다. 애플은 이밖에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과 지문인식 기술을 활용한 전자 지갑인 '애플 패이'도 처음 선보였지만 당분간 미국에서만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