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리 갈대밭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그전부터 아주 운치있던 곳이다.
이경운
신성리 갈대밭이 유명해진 것은 영화 <공동경비구역(JSA)>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인데, 2000년에 개봉한 영화라서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듯하다. 갈대가 우거져서 비무장지대 장면을 촬영하기에는 더 없이 좋았을 것 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드라마 촬영도 했다는데, 드라마를 보지 못해서 어떤 장면에서 신성리 갈대밭이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다. 갈대밭을 헤매면서 가을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홍원항, 물오른 고소한 전어로 입맛 돋우기서천 홍원항에서 점심을 먹었다. 홍원항은 가족들과 세 번째 방문한 것이었다. 규모도 큰 편이고, 등대도 아름다운 곳이다. 홍원항에서는 전어를 먹었는데, 아직 본격적인 가을이 아니었지만, 싱싱한 전어를 보고 그냥 넘어가기 어려웠다.
수산물가게 수조에 남아있던 전어를 2만 원에 몽땅 사서 조리를 해주는 2층 식당으로 올라갔다. 주방에 회와 무침, 구이를 골고루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회는 아내와 딸이, 구이는 아들이, 회무침은 내 메뉴이다. 입맛들도 참 제 각각이다. 그래도 전어가 맛있다는 것에는 만장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