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식구들피플크린은 현장에서 일하는 식구와 사무실에서 도우미를 하는 사무실 식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모두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사는 한 식구다.
송상호
이를 악물고 자식 위해 도전에 나서다그 후 안성시 보건소를 찾아 우울증 치료에 들어갔다. 우울증 치료약을 먹다가 그마저도 약을 끊었다. 우울증 치료약을 먹으면 맘이 가라앉아 아무 일도 못해서다. 당장 쌀통에 쌀이 떨어졌다. 약을 끊고 그는 일하러 나섰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살아야 했다.
3년 전, 그날 이후 만난 기관이 안성맞춤지역자활센터(센터장 심상원)다. 그에게 있어서 자활은 이제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상항이었다. 그는 닥치는 대로 열심히 일했다. 길이 없다면 만들어야 했기에.
그 때, 그는 청소 사업반 반장이었다. 다른 사업 반의 반장인 장문희 씨를 알게 되었다. 반장 회의를 하면서 만나다가 서로에게 끌렸다. 결혼을 했다. 졸지에 그들에게 4명의 자녀(남편 쪽 2명, 아내 쪽 2명)가 생겼다.
남다른 사업수완, 사회적기업의 놀라운 변화 일궈내그는 자활센터에서도 남달랐다. 옛날에 사업해봤던 경험이 고스란히 거름이 되었다. 기존의 자활센터 방식이 아닌 회사방식의 운영을 선택했다. 3년 전 그렇게 '피플크린(청소업체 사회적기업)'이 탄생했다. 그는 직원들(저소득층)에게 때론 야단을, 때론 칭찬을 겸한다. 자신도 누구보다 그들의 아픔을 알기에 가족을 대하듯 그들에게 다가간다.
"직원들에게 무엇보다 소득성취감과 자신감을 찾아주는 것이 제일 목적"이라는 그의 각오는 남달랐다. 이렇게 직원들과 함께 달려온 결과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