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자료사진)
남소연
'관광레저 기반 구축'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3년도 전체 사업비 182억여 원 가운데 경북에 83억 원(약 45.6%) 지원됐고, 대구와 경남에 지원된 금액까지 합치면 총 107억5000만 원(59.1%)에 이른다. 수도권·충청권·강원권(7개 광역자치단체)에 지원된 금액은 총 32억3500만 원(약 17.8%)에 불과했다.
박혜자 의원은 "지금 집행이 특정 지역에 편중된다면 관광산업도 특정 지역 위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라며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산업화 시설이 영남권으로 집중되어 그 격차가 여전한데, 박근혜 대통령은 관광산업까지 특정 지역 위주로 몰아주려고 하는 건지 궁금하다"라고 지적했다.
관광진흥개발기금은 박정희 정부 시기인 지난 1972년 12월 관광기본법이 제정됨에 따라 다음해 정부출연금으로 설치됐다. 기금 재원에는 정부출연금, 카지노 사업자와 해외 여행자의 납부금, 기금 운용으로 생기는 수익금 등이 포함된다. 기금은 각종 관광시설과 관광교통수단, 관광사업 관련 기반시설의 건설·개수, 관광정책 조사·연구, 관광진흥사업의 보조금 등으로 쓰인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3일 대기업 면세사업자들이 영업이익의 15%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내용의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는 "대기업 면세점들은 국가에게 특혜적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도 세금을 거의 내지 않고 있다"라며 "영업이익 중 일부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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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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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관광진흥기금 약 39% 영남지역에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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