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경팔달문시장이 주관한 제6회 대학가요제 야래향을 부르고 있는 전민경
하주성
"저 아가씨, 먼저 한복맵시선발대회에서 진으로 뽑힌 사람 아닌가?""설마, 같은 이름이겠지.""아냐 생긴 모습하고 대학생이라고 하잖아 그 아가씨가 맞는 것 같아.""뉘 집 딸인지 정말 그 부모님들은 좋겠네."
수원 지동교 광장에서 열린 3일간의 시장거리 축제 마지막날. 한국방송예술진흥원 3학년 전민경(22)씨가 대학가요제 7번 참가자로 무대에 오르자, 여기저기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첫날 수원시상인연합회가 주최를 하고 한복특화시장인 영동시장이 주관을 한 '제12회 한복맵시선발대회'에서 진으로 뽑힌 전민경씨가 이틀 뒤 열린 대학가요제에 나왔기 때문이다.
첫날 한복맵시선발대회 때도 남들과 달리 톡톡 튀는 개성을 자랑하며 진으로 뽑혀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그런 전민경씨는 대학가요제 무대에 다른 젊은이들과는 다르게 트로트 계열의 노래를 들고 나왔다. 그것도 멋들어지게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객석 여기저기서 칭찬이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객석에는 연세가 든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