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님이 오시는가‘봄님이 오시는가’는 제가 본격적으로 노래를 만들기 시작한 첫 작품이라 더 애착이 갑니다
황주찬
"불편해도 맑게 웃는 아이들 보니 악상 떠올라"- '멀리 더 멀리'라는 영화 주제곡을 어떻게 만들었나요?"지난 6월 23일, 여수에 있는 초록지역아동센터에서 음악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아이를 만났죠. 삶에 불편이 있어도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남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침 김민수 감독이 시나리오를 주며 영화주제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당시 제 마음속에 다가온 느낌을 토대로 가사를 쓰고 곡을 붙였습니다. 영화를 만든 김민수 감독(순천 별량초)이 노래를 듣고 영화 주제곡으로 쓰자고 해서 동의했습니다"
- 지금까지 선생님이 만든 노래는 몇 곡입니까?"1998년에 '내보물 1호'라는 노래에 곡을 붙였습니다. 작사가는 당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었고요. 그 후, 잠시 쉬었다가 5년 전 전남 초등 동요작곡 연구회에 가입하면서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때부터 작사와 작곡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동요와 가요를 합쳐 열 아홉 곡이 나왔네요."
- 선생님 전공이 궁금합니다. 음악이신가요?"아닙니다.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굳이 전공을 따지자면 교육학이겠죠. 특별히 음악을 전공하거나 작곡법을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음악이 좋아서 글을 쓰고 곡을 붙이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기타를 조금 치는데 작곡을 할 때 기타와 피아노를 많이 이용합니다"
- 동요를 만드는 원동력이 뭘까요?"저는 여수에 있는 '바로크고전음악감상회'에서 10년간 활동했습니다. 여기서 감상했던 수많은 고전음악들이 창작 활동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마치 작가지망생이 여러 세계문학전집을 읽는 것처럼요. 다른 작곡가들은 여기서 이런 음악적 표현을 했구나 생각하며 들어보니 모두가 위대한 스승이었습니다
또, 지난 5월부터 가수 안철씨와 오카리나 연주자인 조요섭씨와 함께 '포리스트'라는 팀을 만들어 소외된 지역주민들을 위한 음악봉사활동과 공동 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노래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