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풍선 너머, 텅 빈 체육관16일이면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6개월째 되는 날이다. 진도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6개월째 아들·딸·남편·엄마·조카·동생의 수습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 가족 10명의 이름이 적힌 풍선 너머로 텅 빈 진도체육관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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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수중수색이 우선"이라는 결정에 따라 실종자 가족들은 "11월 수색계획을 수립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31일 구조 당국의 5차 수중수색계획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배 변호사는 "11월에 진행될 수중수색은 실종자 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가족이 요청하는 수색사항을 해경 현장지휘본부에 전달하기로 했다"며 "해경은 이를 토대로 수중수색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과거 25년 동안 기산통계를 분석한 세월호 수색 현장지휘본부는 ▲ 11월 수중수색이 가능한 파고(1.5m 이하) 일수는 20일 ▲ 11월 평균 수온은 약 섭씨 14.3도로 예측하고 있다"며 "사고가 났던 4월에 비교해봐도 충분히 수중수색이 가능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다만 배 변호사는 "세월호 내부 곳곳이 붕괴되는 등 잠수사 작업 여견이 좋지 않다"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수중수색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잠수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세월호 민간잠수 수색을 담당하는 '88수중(주)'의 철수 여부가 논란이 됐다. 정호원 88수중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절기가 다가오고 기상이 자주 불량해지면서 수색의 어려움은 많으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수색을 언제까지 한다는 기한을 설정해 작업에 임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의 말과는 다르게 앞서 박경렬 88수중 현장소장은 "당월 말일 경으로 세월호 구난구호작업의 진행이 여러 가지 정황상 어렵다고 최종결정했다", "적절한 시점에 해당 당국에 법률적 절차에 따라 위 결정사항을 통보하고자 한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백성기 88수중 감독관도 "더이상 수색이 어렵다"며 철수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 부사장은 "말 그대로 한 가지 계획이었을 뿐 현재 우리 업체의 공식적인 입장은 범대본의 수색작업에 충실히 따른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27일 현재 남은 세월호 참사 실종자는 단원고 2학년 조은화·허다윤·황지현·남현철·박영인 학생, 양승진(일반사회)·고창석(체육) 단원고 교사, 일반인 승객 이영숙(51)·권재근(52)씨와 권씨의 아들 권혁규(6)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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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중수색 우선, '최종수단'으로 인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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