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후의 행사장 모습.
장지수
더군다나 대부분의 행사 참여자들이 공무원 또는 대학교수, 환경관련 전문종사자로 국내 환경보존의 리더라고 보기에는 국가 환경보존정책이 우려스럽기까지 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경상북도, 한국수자원공사, 영천시, 경북환경연수원, 녹색경북21추진협의회, 경북도·시·군 환경공무원, 환경청, 경북 동·서부환경기술인협회, 유관기관 등이 후원하고 경북녹색환경지원센터(센터장 이순화)가 주관하는 '제1회 경상북도 환경관계인 안전결의 및 한마음대회'가 공무원, 환경관련전문가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북 영천시 강변체육공원에서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지나간 자리는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먹다 남은 음식물찌꺼기에서부터 막걸리 병, 담배꽁초, 일회용 스티로폼접시·종이컵, 비닐 등 쓰레기가 수십 톤(t)이다.
이 쓰레기가 바람에 여기저기 하천과 인근 축구장까지 날아가 행사 다음날과 그 다음날까지 진풍경을 연출했다. 시민들도 열변을 토했다.
운동하러 나온 축구인 김아무개씨(48)는 "환경관련 공무원들의 행사가 맞는가?"라며 혀를 끌끌 거렸으며, 또 다른 시민은 "이런 사람들에게 환경을 지키라는 것은 고양이에게 굴비를 맡기는 꼴로 국고만 축내는 '먹튀'들 아니냐며 센터를 해체하라고까지 목청을 높였다.
"일회용품 일체 사용하지 말자"는 현수막 붙여놓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