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는 인스턴트 시대에 산다. 제품의 수명은 기술발전으로 예전보다 더 늘어났지만 제품의 교체주기는 훨씬 짧아졌고 매년 나오는 신제품을 누구보다 빨리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어얼리 어댑터들이 생기게 되었다. 남보다 새로운 것을 먼저 얻고자 하는 새로운 계층의 증가로 제품의 주기는 더욱 짧아졌다.
자동차 분야에서 자동화 프로그램 (CAE와 CAD 기술)의 적용으로 인한 설계 공정의 단축, 자동화 공정 시스템을 통한 생산시간 단축, SNS 및 인터넷 발달로 인한 마케팅 및 홍보 전략의 빠른 확산, 그리고 항공, 항만의 운수 산업의 발달 등으로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주기가 단축되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간에 빠르게 쏟아져 나오는 신차 때문인지 자동차의 교체 주기 또한 4.91년(2005년 기준)에서 4.52년(2011년)으로 줄었고 앞으로 계속해서 줄 전망이다.
휴대전화 역시 글로벌 마케팅 채널 그리고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생산에서 판매까지 시간이 단축되었고 그 영향으로 제품의 교체 주기가 짧게 되었다. 이처럼 신속한 대체 신상품의 생산주기와 전 세계 기업 간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가 선택 가능한 제품과 서비스의 폭이 넓어졌고, 매년 쏟아지는 신상품에 소비자는 구입한 신형 제품이 얼마 못가 구형이 되어 소비자의 과소비 혹은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신 유행곡도 인기가 한 달을 넘기기 힘들며, 패션의 유행 또한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직장인들은 새로운 것을 만들자마자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 위해 열정을 바친다.
이러한 인스턴트 사회에서 우리는 물건을 쉽게 사고, 쉽게 버린다. 싫증 나면 미련 없이 버리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게 되었다. 문제는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자세마저도 즉흥적이며 인스턴트화해 간다는 점이다. 건강은 종합 비타민과 홍삼으로 챙기고, 패스트푸드를 즐긴다. 성욕 또한 야동을 보면서 풀기도 한다.
독서량은 현저히 줄고 있는 반면, 영화와 동영상 강의 등 쉽고 빠르게 지식을 전달받는 방법들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인스턴트 사회의 부정적인 영향에 아파하고 신음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최상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이는 인스턴트 사회의 위험성에 경종이 되고 있다.
인스턴트 사회의 부정적인 영향
인스턴트 사회의 부정적인 영향은 여러 가지 형태로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고속 인터넷망 그리고 단위 높은 면적당 인구 수로 정보의 전파와 파급력이 빨라, 전 세계 국가 중 인스턴트 성향이 가장 크다. 이러한 인스턴트 성향이 만든 사회악 중 하나가 바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안전불감증이다. 신속하게 결과를 만들기 위해 생략된 안전의식은 결국 한국 사회의 통합과 발전에 제동을 걸었다. 세월호 사건은 인스턴트 사회의 악영향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예시이다.
두 번째는 악영향은 현대인의 건강이다. 너무나 빨리 변하는 환경과 관계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얻어 성인병과 비만이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했고, 이 중에서도 특히, 우울증이라는 사회 병을 만들어 OECD 국가 중 1위의 자살률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만들었다.
세 번째는 좀 더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을 열망하는 사람들을 만들었다. 인스턴트 사회에서 긴 글이나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지 못한다. 자극적인 말이나, 영상, 그리고 극단적인 행동만이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다.
청소년들은 주변인의 관심을 받기 위해 자극적인 욕설과 행동을 일삼으며, 이는 성인도 마찬가지이다. 음식을 짜게 먹었던 사람이 갈수록 음식을 더욱 짜게 먹는 현상과 같이 극단적인 행동은 세월이 갈수록 심해지기도 한다.
실례로, 주변의 관심을 받기 위해 청소년들은 자극적이거나 극단적인 성적 노출 사진을 포스트 하기도 하며 폭행 장면을 올리기도 한다. 페이스북에 익숙해진 청소년들은 친구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점점 자극적인 내용을 올리게 되고 결국에 자신을 망치고 만다.
앞서 말했듯이 인스턴트 사회가 주는 악영향은 심각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SNS 중 가장 대중적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톡은 청소년의 인성에 악영향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온라인 매체를 통해 욕설이 난무하고 있으며, 자극적인 소재를 직접 만드는 등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
거짓된 정보와 오보를 통해 사회분열과 다툼을 종용하기까지 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Social Network에는 많은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하지만 안전장치가 없는 SNS는 청소년들뿐 아니라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줄 가능성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자신의 일상을 업로드에서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을 항상 안고 있는 것이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동시에 사회 안정을 위해 청소년이 SNS 의 악영향을 받지 않도록 정부와 우리 모두 청소년을 보호할 장치를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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