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해산저지, 민주주의 수호 경남운동본부'는 1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선언자 135명이 참여한 '민주주의 파괴,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중단을 촉구하는 경남 각계인사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윤성효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정당해산은 적게 보면 통합진보당의 일이지만 넓게 보면 진보진영의 문제"라며 "정권의 의지로 공당을 법의 이름으로 해산하는 것은 민주주의 교란이고,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부당한 판결이 내려진다면 민주수호 항쟁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영국 의원은 "정당해산 문제는 당원의 몫이고, 그 정당이 성장하느냐는 국민의 뜻에 달려 있다, 법으로 정당 해산을 하는 것은 권력의 폭력이다"고 말했다.
김영만 대표는 "나는 당원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시점에서 무관심과 침묵해서는 안된다"며 "이대로 간다면 민주주의와 자유마저 속박당할 것이고, 기자회견도 선동으로 몰리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청구 취하해야"'통합진보당 해산저지, 민주주의 수호 경남운동본부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정부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심판청구를 통해, 통합진보당을 인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아예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고야 말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심지어 효순이 미선이 사건과 광우병 촛불시위마저 북한의 지령과 연계시키며 궁극적으로 민주화 운동과 진보정치 전반의 역사적 맥락을 제거하려 하고 있다"며 "이런 면에서 보면 박근혜정부가 제거하려는 것은 단지 통합진보당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역사적 노력과 민주주의에 대한 사회적 합의 그 자체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각자의 정치적 입장을 떠나 박근혜 대통령이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루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정당의 존립은 유권자인 국민이 직접 판단해야 할 몫이며,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이미 이를 충분히 감당할 정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시국선언자들은 "박근혜정부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청구를 취하할 것"과 "정치적 다원주의를 부정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중단할 것", "모든 민주진보세력은 통합진보당 해산청구가 민주주의 해산청구라는 자각 하에 굳게 단결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