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4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10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직 차별 철폐, 2014 임단협-총파업 투쟁 승리, 총파업 2차 경고 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또 이들은 "법으로 정한 상여금 차별금지, 학교도 지켜라. 상여금 100% 지급하라", "비정규직 안의 또 다른 차별, 전직종 처우개선 수당 지급하라", "학교비정규직의 염원이다 호봉제를 실시하라"고 호소했다.
황경순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의 처지를 알아주고, 우리와 공감하고, 우리의 눈물을 닦아줄 교육감인줄 알았다"며 "교섭을 시작하며 잡았던 따뜻한 손길의 그 온도가 아직 그대로 있는 줄 알았는데, 그 마음이 진실이 아니었단 말이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제시한 핵심 5개 요구안에 대해 교육청은 한 개도 들어줄 수 없다고 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 자리에서 삭발을 하든 단식을 하든 끝장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은 투쟁사를 통해 "박근혜정부는 재정이 부족하다며 누리과정과 무상급식을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부자한테 깎아준 세금을 원상회복해도 밥값과 어린이집, 유치원 관련 예산은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무상급식 예산을 줄여 누리과정 예산으로 쓰야 한다는 말도 하는데, 첫째 아이 밥값을 빼앗아 둘째 아이 우유값으로 쓰자는 말과 같고 이는 개 같은 정치다"며 "그런 흐름 속에 교육청도 예산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학교 현장의 모든 분들을 예산으로 바라보지 말고 교육으로 바라 보아야 한다"며 "무상급식 중단이라고 하니까, 아이들 밥 굶는 것도 걱정이지만 아이들 마음 굶는 게 더 걱정이라고 하더라. 어떤 아이는 밥을 먹는데 다른 아이는 밥을 못 먹는 게 된다. 그것이 비교육적이다"고 강조했다.
여 의원은 "학교에서 차별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올해가 가기 전에 학교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투쟁과 교육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6시경 박종훈 교육감은 교육감실에서 황경순 지부장을 비롯한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지도부와 면담했다. 또 이날 오후 경남도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