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낙동강 하구의 조류조사를 해온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철새들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2011년 낙동강 하구를 찾아왔던 희귀새 '노랑부리백로'의 모습.
습지와새들의친구
연누적개체수는 2004·2005년에 40만1995개체수로 가장 많았고, 2008·2009년에 37만7198개체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개체수는 대체로 감소 추세다.
조사구역별로 보면, 가장 많은 종수를 기록한 구역은 을숙도 주변부로 195종이었고, 그 다음은 동쪽 연안사주지역, 중앙 연안사주지역, 맥도둔치 주변부로 각각 187종, 183종, 186종이었다.
주요 종별로 보면, 해오라기는 2004·2005년부터 2009·2010년까지는 300~500개체 정도를 기록했으나 그 이후 80~180개체로 급격히 감소했다. 개리는 전반기 5년간에는 연누적 35~66개체였으나 후반기에는 4~21개체로 감소했다.
잠수성오리류는 2004·2005년 3만256개체로 최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민물가마우지는 2005·2006년 8063개체였다가 이후 감소해 2009·2010년부터 4000개체 전후를 보이고 있다.
도요물떼새류도 한때 4만 개체 가까이 보였지만 2013·2014년에는 3만여 개체로 줄었고, 재갈매기·괭이갈매기·붉은부리갈매기도 모두 감소 추세다.
큰고니는 낙동강 하구 새섬매자기군락지 부근에 거의 분포해 왔다. 큰고니의 연누적개체수는 연도별로 편차가 심하다. 이에 대해 습지와새들의친구는 "2007년부터 낙동강 하구의 새섬매자기군락지의 작황이 좋지 않았고, 이것이 큰고니의 도래개체수의 감소와 월동기 후기의 급격한 개체수 감소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쇠제비갈매기는 모래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 도요등과 신자도에 주로 번식해 왔고, 개체수 역시 해마다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단체는 "잘못된 청소행정으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번식기에 쇠제비갈매기의 주요 번식지에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여 청소를 하는 바람에 교란이 심하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법정보호종 출현 상황은?법정보호종 출현 상황은 어떨까. 멸종위기종 1급 조류로 지정된 12종 가운데 크낙새를 제외한 11종이 낙동강 하구에서 관찰되었는데, 저어새·흰꼬리수리·참수리·매·넓적부리도요 등 5종은 매년 관찰되었고, 황새·흑고니·검독수리·두루미 등 4종은 3개년 이하의 해만 관찰되었다.
멸종위기종 2급 조류로 지정된 49종 가운데 29종이 이곳에서 발견되었다. 10년 누적 개체수 1만 개체 이상을 기록한 종은 큰기러기와 큰고니 2종이었고, 1000개체 이상을 기록한 종은 검은머리갈매기·알락꼬리마도요·솔개·고니·노랑부리저어새·물수리 6종이었다.
천연기념물 조류로 지정된 46종 가운데 30종이 낙동강 하구에서 관찰되었고, 10년 누적개체수 1만 개체 이상을 기록한 종은 큰고니뿐이었으며, 1000개체 이상을 기록한 종은 고니·노랑부리저어새·황조롱이 3종이었다.
철새 감소 원인에 대해, 습지와새들의친구는 "대부분이 논이었던 맥도둔치에서는 공사의 영향이 조류서식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비닐하우스 영농지가 많았던 삼락둔치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철거되고 생태복원지역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