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고성주씨가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낸 약과
하주성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창룡문로 56번길. 집 대문 앞에는 '경기안택굿보존회'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안택굿은 집안의 안녕을 위해 하는 축원굿이다. 이 집은 4대째 대물림하면서 경기 지역의 안택굿을 보존, 전승하고 있는 고성주(남, 60세) 회장의 집이다. 지난 23일 오후 집안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한편에서는 무엇인가 열심히 튀기고 있고, 집 안에서는 연신 덩이진 밀가루를 손으로 곱게 부수고 있다. 오는 28일은 고성주 회장이 자신이 모시고 있는 신령들과 수양부리(자신을 따르는 신도를 일컫는다)를 위해 맞이굿을 하는 날이다. '진적굿'이라고도 하는 맞이굿은 신령을 섬기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굿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