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투사, 벼락같은 한마디에 '벼락 박수'

[영상] 백기완의 민중사상 특강 '나는 왜 따끔한 한 모금에 이리 목이 메는가'

등록 2014.11.26 14:25수정 2014.11.26 14:25
1
원고료로 응원

백기완의 민중사상 특강 '나는 왜 따끔한 한 모금에 이리 목이 메는가' ⓒ 최인성


기쁨도, 분노도, 꿈도 모두 통속화된 세상에 던지는 벼락같은 한마디가 끝나자 꽉 찬 객석에서 벼락같은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 21일 조계사 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백기완 선생의 민중사상 특강이 끝나고서다. 백 선생 강연의 제목은 '나는 왜 따끔한 한 모금에 이리 목이 메는가'였다. (관련 기사 : "민중사상은 쌍놈들의 개수작? 엄청난 자가당착")

이날 팔순을 넘긴 백발의 투사는 1시간 20여 분 동안 거의 서서 민중의 정서와 사상에 대한 강연을 이어갔고, 객석과 계단, 뒷자리에 서서 강연을 청취한 200여 명의 청중들은 수시로 박수를 치면서 호응했다.

민중사상 특강의 시작은 희망연대노조 케이블 비정규직 합창단이 열었다. 수십명의 노동자들이 연단에 서서 팔뚝질을 하며 노래를 불렀다. 이어 노동자, 민중, 지식인들의 '2014 저항선언문'을 발표했다.

백 선생은 <버선발 이야기> <얄곳과 살곳 이야기> <달거지 이야기> 등을 전하면서 민중 사상의 실질적 사료를 채취한 과정과 민중 정서의 위대성 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중사상이야말로 썩어문드러진 자본주의 문명을 해체할 실질적 원리"라고 역설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민중사상 특강을 마친 청중들은 C&M 비정규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하는 프레스센터 옆 광고탑까지 행진을 했다.
#백기완 #민중사상 #나는 왜 따끔한 한 모금에 이리 목이 메는 #10만인클럽 #조계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환경과 사람에 관심이 많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AD

AD

AD

인기기사

  1. 1 동네 뒷산 올랐다가 "심봤다" 외친 사연
  2. 2 이렇게 어렵게 출제할 거면 영어 절대평가 왜 하나
  3. 3 '파묘' 최민식 말이 현실로... 백두대간이 위험하다
  4. 4 6월 7일 재량휴업... 입 벌어지는 숙박비에 웁니다
  5. 5 79세 해병의 일갈 "어떻게 국군통수권자가... 이럴 순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