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굴구이를 먹고 있다 <사진제공=보령시청>
온케이웨더
굴 제철을 맞아 '제13회 천북 굴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굴단지에서 열린다.
천북 굴은 꽃게, 간재미 등과 함께 보령지역 8미(味)중 하나다. 예전부터 이 지역의 굴은 알이 굵고 담백해 인기가 많았다. 겨울철 아낙들이 굴까는 작업을 하다가 장작불에 석굴을 올려 시장기를 달래던 굴이 지명과 함께 알려지면서 지금의 '천북 굴구이'가 됐다.
이후 굴구이가 겨울철 별미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이곳에서는 매년 축제를 하게 됐다. 이로 인해 '서해안 굴'을 '천북굴'이라고도 하고, 굴구이를 최초로 상품화 한 '천북 굴구이'는 전국 굴구이의 대명사로 표현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천북굴구이를 비롯해 굴 향기가 가득한 굴국수와 굴밥, 굴회, 굴삼겹 등 굴을 재료로 한 갖가지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아울러 초청 공연과 관광객 노래자랑, 굴까기 대회, 굴 음식 시식회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이 마련돼 있다.
구이용 굴은 플라스틱 한 대야(약 10kg)에 지난해와 같은 3만 원, 굴밥은 8000원~1만 원, 굴칼국수는 6000원에 판매된다. 4인 가족이 굴구이 한 대야와 굴밥 또는 굴칼국수를 먹으면 5~6만 원이면 충분하다.
천북굴축제추진위는 "천북지역에서 생산되는 굴의 뛰어난 맛과 영양을 널리 홍보하고, 특산품 개발 등 소비촉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은 강추위가 예고된 만큼 축제기간 천북지역의 날씨가 궁금해진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첫 날인 13일(토)은 흐리고 눈이 오겠다. 눈은 다음날인 14일(일)까지 이어지다가 오후에 개갰다. 13일 아침 최저 기온은 -6℃, 낮 최고 기온은 0℃를 보이겠다. 14일 최저 기온도 -6℃, 한낮 기온은 3℃가 예상돼 축제기간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