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 '삼봉 정도전과 조선경국전'의 학술대회장
하주성
지난 1월 4일 KBS-1TV에서 시작한 대하드라마 정도전은 총 60회의 분량을 마치고 6월 29일 종영했다. 삼봉 정도전은 조선 개국의 핵심 주역으로서 고려 말기의 사회모순을 해결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새로운 왕조를 개창한 장본인이다. 정도전은 본관은 봉화(奉化). 자는 종지(宗之), 호는 삼봉(三峰)으로 각종 개혁은 물론, 조선이라는 나라를 민본 우선주의를 중시하는 국가로 만들기 위해 혁신을 감행한 신진 사대부이기도 하다.
삼봉 정도전처럼 파란만장한 세상을 산 인물도 그리 흔하지 않다. 수도 없이 핍박을 당하고 유배길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유배와 유랑 등 고초를 겪으면서도 스스로 밭갈이를 하고 초라한 모옥에 살았다. 그러면서도 오직 향민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자 그는 태조 2년인 1393년 7월 문하시랑찬성사로 동북면도안무사가 되어 여진족을 회유했으며, <문덕곡(文德曲)> <몽금척(夢金尺)> <수보록(受寶錄)> 등의 악사 3편을 지어 왕에게 바쳤다. 그리고 1394년 1월 판의흥삼군부사로 병권을 장악하여 병제개혁에 대한 상소를 올리고, 3월 경상·전라·양광 삼도도총제사가 되었다. 이때 조선왕조의 제도와 예악의 기본구조를 세운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을 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