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김정은의 조화 배달 심부름꾼이냐" 김진태 쳐다보는 박지원15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나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방북을 놓고 "그분은 김정일 사망 3주기를 맞아 조화를 전달하려고 방북을 추진 중"이라며 "DJ(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때는 북한에 가서 (조화를) 받아왔는데, 국회의원이 김정일·김정은의 조화 배달 심부름꾼이냐"고 비꼬자,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박 의원(왼쪽)이 말 없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남소연
이어 "(박 의원은) DJ 서거 5주기에는 북에 가서 김정은의 조화를 받아 현충원에 배달했는데 이제 북에서 행사하는 거면 북에서 와서 (조화를) 받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김정은 조화나 배달하는 심부름꾼이냐, (정부가) 이걸 방북 승인해줬나"라고 물었다.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잘했어요"라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에 정홍원 국무총리가 "(북측의) 조화 전달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에 추모 화환을 보낸 데 대한 답례 성격인 점을 이해해주기 바란다"라고 답하자, 김 의원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그는 "부자세습을 위해 300만 동포를 굶겨죽인 이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북에) 간다는 게, 뭐가 상식이고 원칙인가"라며 "오로지 국정흔들기에만 혈안이 된 새정치연합은 통합진보당 앞에만 서면 한없이 약해진다"라고 주장했다.
또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근거도 없이 대통령을 중상모략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정당에 손을 뻗치는 게 제1야당의 현 주소다"라며 "이러니 (야당이) '종북숙주'란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 토크콘서트를 연 신은미·황선씨를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죄에 의거, 구속수사하라는 주장도 폈다. 야당이 그의 주장에 야유를 보내자, "지금 야당에서 왜 저러는지 안다"라며 "종북콘서트에 임모(임수경) 의원이 초청됐고, 홍모(홍익표) 의원은 신은미씨를 초청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취소했다"라고 맞받았다.
앞서도 김 의원은 현안질문 초반부터 야당을 집중 난타했다. 그는 "정윤회 사건을 접하면서 야당이 또 시작하는구나, 또 거짓선동 시작이구나 생각했다"라며 "(야당은) 지난 정부에서는 광우병으로 재미 좀 봤는데 (이번 정부에서는) 국정원 댓글, 댓글 하면서 떠들어도 소용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년에 세월호 사건으로 '대통령 7시간' 아무리 떠들어도 먹히지 않았는데 이번엔 비선실세 의혹 제기다"라며 "신문에 나오면 다 사실인가, 그 수많은 정보보고서에 적혀 있으면 진실이 되느냐"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을 '찌라시'로 규정한 것을 두고 검찰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정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의 선정주의와 야당의 선동이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가 자기들과 다르면 다 부실수사인가"라고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