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프로필 사진.
중구청
"우리는 관광개발이라는 미명만 내세워 여론수렴도 없이 마구잡이로 예산 집행을 강제한 김홍섭 중구청장의 탈법적 행정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보낸다." (인천지역시민문화단체 및 공간 기자회견문)'제1회 인천크리스마스문화축제'에 3억 5000만 원 예산을 지원해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구의회 김규찬(노동당) 의원의 기자회견에 이어 이젠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이 연합해 예산 지원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관련기사: 인천시 중구청, 3억 크리스마스 트리 혈세 지원 논란)
지난 9일 열린 '배다리 도시학교' 토론회장. 중구 주민으로 오랫동안 지역 역사를 검증해 온 이종복 '터진개 문화마당-황금가지' 대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대표는 중구가 2억 5000만 원을 지원하는 축제 자체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번 축제의 시작은 만민교회·인현교회·송월교회·서곡교회 등 7명의 목사가 1억 3000만 원을 모금, 신포동 주변에 크리스마스 조형물 등을 세웠다고 한다. 기독교 단체가 시작한 민간 공사에 인천시와 중구청이 불법으로 혈세를 지원하면서 문제가 됐다는 게 이 대표의 지적이다.
이 대표는 "신포동 주변 상인들은 트리가 세워진 사실조차, 또 거기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기독교 단체는 야밤에 몰래 시멘트 수 톤을 도로 한복판에 쏟아 붓고 떠났다"며 "크리스마스트리 공사가 누구를 위한 공사이며, 그 공사의 주요 목적이 무엇인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또한 인천시의 1억 원 추가 예산 지원에 대한 부분도 꼬집었다. 내용인 즉슨 축제 집행자인 7명의 목사들이 정무 부시장을 찾아가 직접 부탁했다는 것. 그리고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1억 원을 무단으로 전용했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탈법이자 불법이며, 가장 비민주적인 사례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탈법, 불법 그리고 특정 종교 지도자의 자교 이기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