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 수십 년 만에 폭설이 내려 일부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곳곳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속출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영주
완도군도 기상관측 이래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완도군은 16일 밤부터 내린 눈은 17일 오전 9시 현재 22㎝가 쌓여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나타난 기록은 2005년 12월 5일 18㎝가 최고 기록이었다. 이밖에 해남, 무안, 장흥, 영광 등도 20㎝이상의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목포 등 전남서부지역에 3~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수십 년 만의 폭설에 전남 서부지역 학교들은 대거 휴업에 들어갔다. 전남도 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무안과 해남, 장흥, 신안, 강진 등의 122개 초·중·고교가 휴업했다. 목포와 화순 등의 초·중·고는 일부 학교에서 휴업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학교는 등교시간을 늦추고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폭설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송전선로가 폭설로 단락돼 전남 해남과 신안에서 3만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교통사고는 곳곳에서 잇따랐다. 지난 16일 오후 8시 46분께 전남 목포시 옥암동 한 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교통신호기를 들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