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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원장애인 유권자연대 발대식 가져

등록 2014.12.23 14:42수정 2014.12.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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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대식 수원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가진 수원시장애인 유권자 연대 발대식
발대식수원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가진 수원시장애인 유권자 연대 발대식 하주성

22일 오후 3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효원로 241번지에 소재한 수원시의회 3층에서 뜻 깊은 모임이 있었다. '수원장애인 유권자연대' 발대식을 열린 것이다. 150여 명의 장애인들과 관계자들이 모인 이날 발대식에는, 수원시의회 김은수, 박순영, 양진하, 염상훈, 유재광, 이종근, 이철승, 한규흠 의원 등도 함께 자리를 했다.

3시에 수원시의회 4층 세미나 실을 꽉 메운 장애인들과 관계자들은 수원지체장애인협회 최종현 회장의 사회로, 한벗지역사회연구소 양훈도 소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내빈참석자 소개, 고문 및 공동대표의 선언문 낭독과 의원을 대표한 염상훈 의원의 인사말 등으로 이어졌다. 약 1시간 정도에 걸친 발대식은 구호를 끝으로 마쳤다.

최종현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장이자 유권자연대 공동배표인 최종현이 사회를 보았다
최종현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장이자 유권자연대 공동배표인 최종현이 사회를 보았다 하주성

장애인의 힘 세상을 바꾼다

'그 사회의 척도는 그 사회의 장애인들이 어떠한 권리를 누리고 있느냐에 따라 구분된다.'고 한다.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받는 불이익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불편등한 사회의 모순을 바꾸기 위한 노력은 수도 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애인들은 그다지 변한 것이 없다고 한다. 어쩌면 수원장애인 유권자연대는 그런 사회의 부조리를 질타하는 모임인지도 모르겠다.

장애인 유권자연대는 지체장애인들의 민주시민 의식 함양과 정치참여 독려 및 열악한 장애인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심포지엄 및 세미나, 정치활동 모니터링 등을 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시작한 것이다. 또한 장애인의 정치인 육성을 통하여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데 있다.

"오늘 이 발대식은 공명선거를 독려하고 후보자의 장애인들에 대한 정책의 평가와 당선자들이 공약으로 내세운 장애인에 관한 공약의 이행을 감시하고 평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선거철마다 장애인에 관한 수많은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의정 활동을 하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공약은 그야말로 공약(空約)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단체장들 유권자연대는 15개 단체가 모여 결성했다
단체장들유권자연대는 15개 단체가 모여 결성했다하주성

버려진 장애인 유권자, 이젠 거부한다.


수원지체장애인협회 최종현 회장은 함께 구호를 외친 뒤 장애인들이 받는 사회의 부조리한 점을 말한다. 이들이 이렇게 유권자연대 발대식을 가진 이유는 재향군인회, 한국노총, 대한약사회 등 사회의 직능단체 및 권익단체 등은 단결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비해, 장애인들은 당당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보니 사회 구성원의 약자로 항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장애인들은 선거 때마다 모든 후보들이 장애인의 불평등한 대우를 개선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사회의 약자 중에 약자인 우리 장애인들에 대한 선거 때마다의 공약은 그저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런 불평등한 장애인에 대한 일회성 구호를 이제는 저희들 스스로가 감시하고 개선하겠다는 것이죠."


구호 장애인 유권자 연대 발대식 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구호장애인 유권자 연대 발대식 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하주성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지탱하고 자리를 함께 한 장애인의 말이다. 울지 않는 이들에겐 어떠한 눈길도 주지 않는 비정한 정치인들의 빈 공약을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고 있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들이 유권자 연대를 만든 것은 바로 이런 사회의 모순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며, 더 이상은 이 사회의 불평등한 대우를 받지 않아야 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우리 힘으로 우리의 주권을 찾아야죠, 장애인이라고 해서 왜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살아야합니까? 우리도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외치는 것입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저희들의 권리를 찾겠다는 것입니다."

단지 장애인들의 권리뿐만 아니라 사회의 소수자의 권리도 함께 찾겠다는 장애인 유권자 연대. 이제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티스토리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유권자연대 #수원 #수원시의회 #발대식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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