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고심끝에 '불출마' 결심2·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했던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남소연
[기사 재보강 : 26일 오후 6시 37분]정세균 "빅3 경쟁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당원들 생각"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유력 당권 주자로 꼽혀온 정세균 의원이 오는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했다. 정 의원의 불출마로 당 대표 경선 구도는 기존의 '빅3(문재인·박지원·정세균)'에서 문재인-박지원 의원의 양강 대결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26일 오전 11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 사람(빅3)의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많은 당원들의 생각이고 국민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제가 마음을 비우고 밀알이 되겠다는 결정을 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국민의 요구와 당원의 열망에 부응하고자 2.8 전당대회의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리멸렬한 야당이 바로서고 잃어버린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다시 모아야 한다"라며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분열이라는 악마와 싸우고, 좌절이라는 유령과 맞붙고, 과거의 환상을 부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의 결단에는 빅3 불출마를 촉구하는 당내 여론이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러 의원들과 말씀을 나눴고 그분들(빅3 불출마 성명 발표 의원들)의 의견도 경청했다"라며 "통합의 전당대회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그분들의 말씀이 일리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