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춘 "직원 일탈" 사퇴는 거부...민정수석은 출석거부하더니 사퇴 ⓒ 송규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이번에 비서실 직원의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제 휘하 직원들의 행동이기 때문에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9일 오전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해 사과했지만, 야당의 사퇴요구는 거부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대통령께서 국민행복을 위해서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밤낮으로 불철주야 노심초사하고 계시고...애국하기 위해 애쓰는 대통령께 조금이라도, 미력이나마 보좌할 수 있는가 해서, 있습니다만, 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제 소임이 끝난 날 언제든지 물러갈 마음의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김기춘 실장은 '정윤회 문건의 진위 내용을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제가 왜 그것을 허위라고 확신했냐면...2004년에 정윤회씨는 우리 대통령 곁을 떠났고 제가 국회 있을 때부터, 부속실 비서관들이 대통령을 모신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전혀 (정윤회) 그 사람과 관계가 없고 연락이 (없다)."
한편 이에 앞서 김영한 청와대 민정 수석비서관 출석 여부를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여 운영위가 1차 정회됐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이라는 것이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실에서 일어난 일 아닙니까.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 청와대 민정수석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 "민정수석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는 사후 문제입니다. 지금 청와대 비서실을 총괄하면서 답변할 수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께서 나와 계십니다."
[현장음] "엉뚱한 얘기를 하니까 그렇죠!"
[현장음] "엉뚱하든, 들어보시라고!"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민정수석실이 문건 유출 혐의자를 회유·협박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김영한 민정수석의 출석을 요구했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 "이 사태로 인해서 문건 유출의 혐의자로 지목됐다가 자살한 최 경위, 회유와 협박받았다는 한 경위가 실제 청와대를 경호하는 서울경찰청 101단 소속원으로부터 회유 협박을 받았다는 관련 내용을 제보를 받았습니다. 이 지시는 민정수석실로부터 이루어졌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이후 여야는 김영한 민정수석에게 출석을 요구하기로 합의했지만, 김 수석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운영위는 2차 정회됐다. 야당은 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김영한 민정수석이 국회 증인 거부하며 사퇴하겠다고 함으로써 청와대 실세논란에 점입가경이 됐습니다...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합니다."
문고리 3인방을 잘 알기 때문에 '정윤회 문건'이 허위임을 확신한다는 김기춘 비서실장. 문건 보안 업무의 담당자인데도 국회 질의 도중 사퇴한 김영한 민정수석. '정윤회 문건' 유출은 한 직원의 일탈행위일 뿐이라는 청와대의 해명이 신뢰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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