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본선진출에 대해 정세균 의원은 "김대중 비서실장과 노무현 비서실장의 대결, 영·호남 대결이 좋은 구도는 아니다. 그러나 이왕 출전했으니 당을 위해서 잘해주길 바란다. 통합을 이루고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는 구호에 그치면 안 된다"라며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길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남소연
- 계파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첫째는 분권화다. 제왕적대통령제처럼 제왕적 당 대표가 되면 안 된다. 권한이 당원에게까지 분산돼야 한다. 둘째는 투명화다. 몇몇이 밀실에서 논의하면 안 된다. 투명화는 곧 소통과 연결된다. 소통을 잘 해서 당원들이 모든 내용을 알게끔 해야 한다. 셋째는 민주화다. 상향식으로 당원의 참여가 이뤄지는 게 정당 민주화다.
분권화·투명화·민주화의 결정판은 공천제도다. 혹시라도 우리 당에 줄서기 풍조가 있다면, 원인은 공천에 있다고 본다. 상향식 민주적 공천제도가 정립되면 계파 문제가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다. 당원이나 선거 입지자들이 줄서기를 안 해도 되기 때문이다. 이를 확실하게 약속하고 노력하는 전대가 돼야 한다. 또 합종연횡하고 계파 줄 세우고 지역주의 동원하면 당에 무슨 희망이 있겠나.
내가 당 대표 할 때는 별 험한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래도 다 포용했다. 전부 불러서 선거운동하게 했다. 공천도 계파 안 따지고 진행했다.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다. 선거 이기니까 물러나라는 사람 한 명 없었다. 자꾸 편 가르고 끼리끼리 뭉치니 계파 문제가 해결 안 되는 거다."
- 정동영 상임고문이 탈당해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그분은 우리당 대선후보였기 때문에 그냥 소문으로 끝났으면 한다. 그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안 일어나게 하는 길은 새정치연합 지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30%만 돼도 그런 소리는 못할 것 아닌가.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이번 전대가 중요하다. 만약 전대가 완전 성공해버리면, 국민들이 '새정치연합에 기대를 걸어보자'고 할 테다. 그러면 쫓아낸다 해도 당에서 안 나간다. 성공 못 시키면 탈당·분당설이 더 힘을 얻을 수 있다."
-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모임이 오는 4월 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새로운 대표의 정치적 역할일 것이다."다음 당 대표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 잘 극복해야 한다."
- 전대에서 문 후보가 당선되면 당이 쪼개질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그럴 거면 대표를 추대하지 전대는 왜 하나. 과정에 문제가 없다면, 결과 또한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 경선 과정이 민주적으로 진행돼 아무 흠결이 없다면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누가 되면 안 된다'가 선거 전략일 수는 있지만, 누가 된다는 이유로 분당을 일으키는 정당에는 희망이 없다. 죽음으로 가는 길이다. 국민들도 동의해주지 않을 것이다. 정상적인 당이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여야에서 전략공천 폐지가 개혁안으로 거론된다. "인기에 영합하는 것이라 본다. 우리 국민들은 일정한 수준의 물갈이를 원한다. 당력이 짧아도 신진이나 전문가 등에게는 길이 열려야 한다고 본다. 전략공천이라는 제도가 존재하는 이유다. 이러한 제도의 원 취지를 잘 살린다면, 전략공천은 필요한 제도다. 오·남용, 악용만 안 하면 된다."
- 문 후보를 비롯해 이해찬·한명숙 의원 등 친노로 분류되는 분들이 20대 총선에 불출마한다면 당에 도움이 될까."총선 불출마는 당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의미 있다. 예를 들어 이해찬 의원이 세종시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면 이기고, 다른 후보가 나가면 진다고 치자. 그러면 이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 민심에 물어보고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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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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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갈등으로 이득 보는 세력 있다 전대 '개판' 되면 가만두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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