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와 한국 의원들과의 면담 내용을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국회의원들과 만나 위안부 문제를 사죄한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한일의원연맹의 한국 의원들과 공식 면담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과 양국 정상회담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이 일본 정부를 대표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사죄하고 반성한 고노 담화를 부정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수정할 뜻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한국이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히지 않으면서 정치 및 외교적 문제로 다루는 것이 안타깝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베 총리는 "한일 양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며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므로 서로 협력하여 관계를 개선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며 정상회담 실현을 촉구했다.
이에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중요한 것은 위안부 문제 해결이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간적인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출국금지 "유감" 한편 아베 총리는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한국 검찰에 기소된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의 출국금지가 연장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조기 귀국을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정례회견에서 "언론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는 국제사회 상식과 동떨어진 조치"라며 "한국 측에 우려를 전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 의원은 "한국에 돌아가면 총리의 뜻을 잘 전달하겠다"면서도 "(가토 전 지국장이) 허위 사실을 보도한 것이 밝혀진 이상 <산케이신문>도 사과를 해야 문제가 풀릴 것 같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아베 총리와의 면담이 매우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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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한국 의원들 만나 "고노담화 계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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