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이자 가수인 이춘호씨와 영화 '귀향'의 감독 조정래씨, 이용수 할머니가 31일 오후 대구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린 후원콘서트에서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정훈
이용수 할머니는 "올해는 해방된 지 70년째가 되지만 우리는 아직 해방되지 못했다"며 "일본을 설득해 사과를 받고 평화롭게 지낼 수 있어야 한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영화 <귀향>의 감독 조정래씨는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나를 위안부라고 부르지 마라, 나는 일본군 위안부가 아니라 이용수이다'라는 말을 듣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위안부 문제를 담은 영화를 11년이나 준비했다"며 "이 영화를 통해 평화를 말하고 싶었다"고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조 감독은 "일본은 강제연행은 없었다고 하고 죄가 없다고 한다"며 "하지만 평균 나이 16, 17세의 어린 여자아이들 20여만 명이 강제로 끌려가 살아 돌아온 분들은 1만 명도 안 된다. 대부분 다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후원콘서트를 기획한 대표일꾼 심상균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가장 많이 끌려갔던 대구와 경북이 '귀향' 영화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영화가 개봉하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토요마당과 비정규교수노조경북대분회, 달구벌실버스토리협동조합, 대구민변, 상상산악회, 팔공문화원, 인의협, 퀸벨호텔, 정우컴퍼니,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곽병원 등이 후원했다.
한편 영화 <귀향>은 지난해 10월 주인공 정민이 위안부로 끌려가기 전 아빠와 들녘을 걷는 장면을 미리 찍었다. 이어 오는 2월 위안소 세트가 완성되면 3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 오는 8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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