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길리 마을 전경.
소길리
소길리는 행정구역상 제주시 애월읍에 속해 있는 제주도 중산간 마을이다. 제주시내에서 서쪽으로 일주도로를 따라 약 12Km를 가면 애월읍 하가 2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한라 쪽으로 약 5Km쯤 남서쪽으로 가면 주위가 약간 높은 지대로 둘러 쌓인 분지에 180여 가구(지난해 말 기준)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조용하고 평화스런 마을 '소길리'를 만나게 된다.
소길리는 북동쪽에 장전리, 서북쪽에 용흥리, 동쪽에 유수암리, 남동쪽에 거문덕이 등 4개 마을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웃동네와 알동네로 구성되어 있고 3분의 2정도의 주민이 알동네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가수 장필순씨에 이어 '소길댁' 이효리씨 등 외지(육지부)에서 전원생활과 귀농의 꿈을 안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소길리의 설촌 연대는 기록이 없기 때문에 확실치 않다. 전해 오는 말에 의하면 지금부터 약 500년 전 지금의 속칭 좌랑못 부근과 신산마루 부근에 이미 산발적으로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300여 년 전 함씨, 송씨, 허씨와 그 외 선조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오늘의 마을 형태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소길리의 호칭은 뚜렷하지 않으나 제주목에 의하면 조선 인종 31년(1831), 철종 7년(1856), 고종 4년(1867)까지는 소길리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다 고종 10년(1873) 3월 제주목에는 신우면 신덕리로, 고종 19년(1882)에는 신우면 동정리로 고쳤다가 다시 1890년부터 다시 소길리로 개명했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