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0개 군구 일반 현황과 단체장 차량 이용 현황.
한만송
새누리당 이흥수(54) 동구청장이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중 가장 비싼 차량을 관용차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청장은 취임 후 전임 조택상(정의당) 청장이 했던 참여예산제를 비롯한 각종 사업을 중단 시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그러면서 이 청장은 취임 후 내구연한이 지나지 않은 관용차량을 고가의 새 차로 교체했다.
<시사인천>은 지난 1월 기초단체장 10명이 타고 다니는 관용차의 구입연도, 배기량, 월별 주행거리 등을 정보공개 청구로 입수해 지난 9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동구청장의 관용차가 가장 비쌌다. 동구의 인구수는 2014년 12월 말 기준 7만5011명으로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하고 가장 적다. 면적은 약 7.187㎢로 가장 좁다.
동구청은 지난해 10월 5987만 원을 들여 구청장의 관용차를 전임 동구청장이 타던 그랜저 차량(2006년 식)'에서 체어맨(3199cc) 2014년식'으로 교체했다. 이를 위해 동구청은 지난해 추경예산 심의를 열흘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내부 규칙을 손질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구청장 관용차를 '3000cc 미만으로 한다'는 조항에서 배기량을 빼고 '대형 승용차'로만 정한 것.
공용차량의 내구연한은 '최초 등록일로부터 7년, 총 주행거리 12만㎞'이다. 전임 청장이 타던 차의 주행 거리는 지난해 9월 24일 기준 8만7322㎞에 불과했다. 재정난을 이유로 내구연한이 지난 차량을 타고 다니는 몇몇 단체장들과 대조를 보였다. 이와 관련, 동구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10만km 미만이었지만, 차량에 문제가 많았다. 정비 상담을 의뢰한 결과, 수리비용이 많이 발생해 교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가장 오래된 관용차를 타는 단체장은 장석현(59) 남동구청장이다. 장 구청장의 관용차는 2006년 식(당초 4401만 원)으로 내구연한이 훨씬 지났다. 남동구 관계자는 "올해도 차량을 교체할 생각이 없다. 예산을 세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연식이 오래된 순으로 보면, 이재호(55) 연수구청장 2007년 식(4545만 원), 강범석(48) 서구청장 2008년 식(2591만 원), 홍미영(59) 부평구청장 2009년 식(3251만 원)이다. 이 차량들의 주행거리는 대부분 10만km를 초과했고, 12만km를 초과한 경우도 있다. 참고로 유정복 인천시장의 관용차는 '베리타스' 2009년 식(4466만 원)이다. 10만6000km 정도 주행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과 박우섭 남구청장도 지난해 관용차를 교체했다. 차량 가격은 각각 2909만 원(2199cc)과 3155만 원(1999cc)이다. 이흥수 동구청장의 고가 차량과 대조를 보였다.
누구 관용차가 가장 많이 달렸나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6개월 동안의 기초단체장 관용차 주행거리를 분석한 결과, 강범석 서구청장과 박우섭 남구청장의 관용차가 가장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강 구청장 관용차는 1만6468km를 주행했다. 월 평균 2745km를 탄 셈이다. 박 구청장의 관용차는 1만6157km를 주행했다. 장석현 남동구청장의 관용차는 5581km밖에 주행하지 않았다. 이흥수 구청장의 관용차는 8189km를 주행 주행거리가 세 번째로 짧았다.
지급한 차량 유류비는 천차만별이다. 이상복(60) 강화군수 관용차는 6개월 동안 1만 4323km를 주행했고, 주유비로 585만5630원을 지출했다. 김홍섭(65) 중구청장의 관용차는 1만 3437km를 주행했고, 주유비로 400만3020원을 지출했다.
남구청장의 관용차는 1만6157km를 주행했지만, 주유비로 189만260원밖에 지출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차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구청장 관용차는 1만6468km를 주행했고, 주유비로 357만4130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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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청장 관용차, 이 지역 단체장 중 제일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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