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도 영화제 시상식처럼 멋지게"

전북푸른학교, 이색 졸업증서 수여식 '눈길'

등록 2015.02.12 19:51수정 2015.02.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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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푸른학교 졸업증서 수여식 전북푸른학교(교장 이민우)는 지난 11일 오전 10시 김순옥 국제원이사장 등 내빈, 학생, 학부모등 400여 명이 졸업식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학교강당에서 졸업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전북푸른학교 졸업증서 수여식전북푸른학교(교장 이민우)는 지난 11일 오전 10시 김순옥 국제원이사장 등 내빈, 학생, 학부모등 400여 명이 졸업식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학교강당에서 졸업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허광욱

영화제 시상식을 보는 듯한 졸업증서 수여식을 보신 적 있나요?

딱딱하고 형식적이기 쉬운 졸업식 대신 재학생과 졸업생이 자신들의 무대를 스스로 준비하고, 지나온 학교생활의 추억을 영화제의 시상식처럼 꾸미며 감동과 재미를 더하는 특별한 졸업증서 수여식을 가진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름 아닌 전북푸른학교(교장 이민우)다. 전북푸른학교는 지난 11일 오전 10시 김순옥 국제원이사장 등 내빈, 학생, 학부모등 400여 명이 졸업식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학교강당에서 졸업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교육활동 동영상이 방영되면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졸업생들이 자신의 모습이 나올 때마다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행복한 웃음소리를 내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모든 졸업생들이 한 명 한 명 강단에 올라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졸업증서와 상장을 전달 받았다. 그리고 전 교직원과 차례로 덕담과 악수를 나누며 이별의 아쉬움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축하를 함께 나누었다.

특이 졸업생들 부모님과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 자신의 꿈을 향한 각오를 담은 영상편지를 직접 만들어 방영했다. 이에 학부모들과 교직원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이사장상을 수상한 고등학교 3학년 김민(우석대학교 특수교육과 입학) 학생은 "12년 동안 다녀온 학교를 졸업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아쉽지만, 선생님들을 보며 키운 꿈을 이제는 특수교사가 되어 더 많은 장애학생들을 위해 베풀 것"이라며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고등학교 3학년 최진석 학생(카페 '다락' 바리스타 취업)은 "졸업과 함께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언제든지 맛있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해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전북푸른학교 이민우 교장은 이날 회고사를 통해 "장애라는 이유로 좌절하지 말고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고 장점에 집중해 졸업생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는 주인공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푸른학교는 초등학교 6학급, 중학교 4학급, 고등학교 4학급 재택학급 총 15학급에 86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특수학교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 미래뉴스(미래교육신문)에도 게재했습니다. 허광욱 기자는 미래교육신문의 기자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북푸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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