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금강에서 18마리 정도가 모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고 한다.
김종술
금강에서 10년 이상 조류 모니터링을 해온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금강에서 3~4마리씩 모여 있는 모습은 봤지만, 10여 마리 이상을 한 곳에서 보기에는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금강을 찾았던 모든 독수리가 3~40km 권역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데, 먹이를 찾아 일시적으로 한곳으로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발전연구원 환경생태연구부 정옥식 박사는 전화 통화에서 "사체를 주로 먹는 독수리는 금강에서 3~4마리씩 최대 10여 마리 정도 내려와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18마리가 모여 있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라고 밝혔다. 정 박사는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는 무리로,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몇십 마리가 경기도 북쪽 강원도 일부에서 분포하다가 1990년 말 증가해 1천 마리 가까이 늘어났다. 조사 기록에는 경기도 파주, 연천, 강원도 고성, 경남 고성 등에 집단으로 찾고, 나머지 지역은 소그룹이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