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찾아온 독수리 18마리 포착... "이례적"

[포토] 고라니 사체 먹기 위해 모여든 듯

등록 2015.02.13 17:58수정 2015.02.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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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금강에서 18마리 정도가 모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고 한다.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금강에서 18마리 정도가 모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고 한다. 김종술

금강 일대에서 매우 희귀하게 관찰되는 대형 맹금류이자 겨울 철새인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집단으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2일 오전 9시께 충남 공주에서 부여를 연결하는 651번 도로인 백제 큰길 충남 공주시 이인면 운암리 308-2번지 일원에서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은 독수리 18마리가 집단으로 둔치에서 먹이 활동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금강 조류 모니터링을 하던 도중 발견된 독수리는 백제 큰길 도로옆 강변에 죽어있는 고라니 사체를 먹기 위해 모여든 것으로 추정된다. 기자가 현장에 도착한 후 20여 분 가량 사체를 먹기 위해 싸움까지 벌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금강에서 18마리 정도가 모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고 한다.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금강에서 18마리 정도가 모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고 한다. 김종술

특히 먹이를 먹는 과정에서 까치와 까마귀에 쫓겨 다니며 무리지어 다니면서, 지나는 차량들이 일시 정차해 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30여 분간 지속한 먹이 활동은 까치와 까마귀가 떼로 몰려들면서 뿔뿔이 흩어졌다.

길을 지나던 이미영(43)씨는 "일 때문에 부여를 가다가 거대한 새 무리가 날고, 앉아 있는 모습이 보여 차량을 정차하게 됐다"며 "텔레비전이나 동물원에서 보던 독수리를 눈앞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복권이라도 사야겠다"고 말했다.

"금강 찾은 독수리 한꺼번에 모인 듯... 이례적인 일"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금강에서 18마리 정도가 모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고 한다.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금강에서 18마리 정도가 모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고 한다. 김종술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금강에서 18마리 정도가 모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고 한다.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금강에서 18마리 정도가 모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고 한다. 김종술

금강에서 10년 이상 조류 모니터링을 해온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금강에서 3~4마리씩 모여 있는 모습은 봤지만, 10여 마리 이상을 한 곳에서 보기에는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금강을 찾았던 모든 독수리가 3~40km 권역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데, 먹이를 찾아 일시적으로 한곳으로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발전연구원 환경생태연구부 정옥식 박사는 전화 통화에서 "사체를 주로 먹는 독수리는 금강에서 3~4마리씩 최대 10여 마리 정도 내려와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18마리가 모여 있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라고 밝혔다. 정 박사는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는 무리로,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몇십 마리가 경기도 북쪽 강원도 일부에서 분포하다가 1990년 말 증가해 1천 마리 가까이 늘어났다. 조사 기록에는 경기도 파주, 연천, 강원도 고성, 경남 고성 등에 집단으로 찾고, 나머지 지역은 소그룹이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금강에서 18마리 정도가 모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고 한다.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금강에서 18마리 정도가 모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고 한다. 김종술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금강에서 18마리 정도가 모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고 한다.
11월에서 2월까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금강에서 18마리 정도가 모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고 한다. 김종술

이어 "최근 먹이가 줄어들면서 탈진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를 주기적으로 찾는 손님으로, 서산이나 금강에서도 먹이 주기 등 관리를 통해 관광 상품화할 필요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독수리는 몸길이 100~112cm 정도로 전체적으로 검은색인데 머리는 피부가 드러나 회갈색으로 보이고, 어린 새는 검은색에 가깝다. 우리나라와 티베트·중국·몽골·만주 등지에 분포하는 겨울새로 1973년 검독수리·참수리·흰꼬리수리 등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독수리 #천연기념물 제2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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