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성회 김정화 대표(오른쪽)를 비롯한 회원들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를 돕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 김정화 대표와 나들이 하는 모습.
남해여성회
남해군청 관계자는 "남해지역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돕고 있는 사람들과 논의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평화의소녀상' 명칭은 확정하고, 소공원 명칭은 군민공모 과정을 거쳐 이름을 짓기로 했다.
남해 출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는 박숙이 할머니가 유일한 생존자다. 박 할머니는 남해군 고현면 관당리에서 태어나 16살 때인 1939년 일본군인한테 끌려갔다. 박 할머니는 2011년 말에 신고해 심의 과정을 거쳐 이듬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되었다.
남해 출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는 1명 더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박숙이 할머니는 한 살 많은 이종사촌언니와 함께 끌려갔고, 박 할머니와 함께 중국에서 위안소 생활하다 해방 직후 도망치다 사망했다.
박 할머니의 이종사촌언니 이름은 '장쌍가매'이고, 당시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여성회(회장 김정화)는 박숙이 할머니를 돕고 있다. 김 회장은 "남해 출신으로는 박 할머니와 함께 위안부로 끌려가 사망했던 이종사촌언니가 있었다"며 "박 할머니는 이종사촌언니의 이름이 '장쌍가매'라고 하는데, 추적해 보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며칠 전 고현면사무소에 연락해 알아봐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남해여성회는 오는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계기로 '남해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남해군에서 많은 예산을 내기가 쉽지 않는데 관심을 가져주어 고맙고 환영할 일이다"라며 "군민들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기에 모금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에는 현재 통영 남망산공원과 거제문화예술회관 앞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기념물이 세워져 있고, 창원에서는 오는 8․15 때 제막하기로 하고 건립운동이 진행되고 있다(관련기사 :
"일본에 고개 빳빳하게 들고 살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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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에도 일본군위안부 기림 '소녀상'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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