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 4주기 맞아, 탈핵 목소리 더 커져

김해, 7일 탈핵행진... 교수선언도 이어져

등록 2015.03.06 09:38수정 2015.03.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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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부산 기장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수명 연장하기로 해 불안감이 높아가는 가운데, 부산경남지역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4주기를 맞아 '탈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경남지역 대학교수들이 월성원전1호기와 고리원전1호기의 폐쇄를 촉구한데 이어, 김해양산 주민들이 '탈핵행진'하고,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방사능 방재대책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박재현·강재규·박명해·허문화)은 7일 오후 2시 김해 내외동 중앙사거리에 집결해 김해보건소와 김수로왕릉, 부원동우체국, 삼성생명, 김해시청까지 '탈핵행진'한다.

 3일 오후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정문 앞에서 지역 주민들이 월성원전1호기 수명연장 결정 항의 집회를 열고 수명연장결정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3일 오후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정문 앞에서 지역 주민들이 월성원전1호기 수명연장 결정 항의 집회를 열고 수명연장결정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이희훈

고리원전과 월성원전에서 가까운 양산과 김해지역 주민들은 원전사고에 우려하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연합은 "후쿠시마 핵사고를 기억하며 핵발전소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탈핵행진을 연다"고 밝혔다.

6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는 '부산시 방사능 방재대책 개편 관련 공청회"를 연다. 그런데 5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반핵부산시민대책위는 "부산시가 핵발전소 주변 20km 범위만큼만 설정하겠다고 한다"며 "법정 최고 범위인 30km로 넓혀도 340만 부산시민 모두를 보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그 많은 사람들을 그냥 포기하겠다는 이야기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5월이면 방사능 방재대책 개편이 마무리가 되는데, 개편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코앞이 되도록 묵묵부답이었다"고 덧붙였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는 "졸속으로 추진되는 공청회를 규탄하고 시민들의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 포퍼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청 앞 바닥에 분필로 부산시와 고리원전의 지도를 그려놓고, 사고시 고리원전에서 퍼질 방사능 물질이 부산시민에게 미칠 악영향을 형상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대화(경남대), 박재현(인제대), 조우영(경상대), 노상규(창원대) 교수 등 83명은 5일 "수명 다한 월성1호기·고리1호기 폐쇄 교수선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후쿠시마원전 사고와 같은 유사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명을 다하고도 연장가동을 시도하고 있는 월성1호기와 고리1호기는 하루라도 빨리 폐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는 2011년 3월 11일 사고가 발생해 방사능 유출 등 엄청난 피해를 입혔고, 그 후유증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탈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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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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