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에 심을 작년 가을에 수확한 씨앗들을 준비합니다.
강미애
농부는 지난해에 수확한 땅콩, 대파, 해바라기, 호박 등 여러 씨앗들을 올 봄에 뿌리려고 준비합니다.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농부는 완두콩 세 알씩을 흙 속에 고이 묻었습니다. 이른 봄에 제일 먼저 심는 완두콩 씨앗은 머지 않아 아기 싹이 나오고 비와 햇살을 먹고 무럭무럭 푸른 잎으로 자라겠지요.
자연은 이렇게 해마다 가을이면 씨앗을 남기고 떠났다가 이른 봄이면 농부의 보살핌을 받고 새 생명으로 태어납니다. 자연의 순환계를 잘 살펴보면 삶의 이치를 깨닫게되고, 씨앗의 소중함처럼 인간 생명 존중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