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당하니 막막했는데, 비정규직센터가 큰 힘"

경상남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4년 활동... 상담사례집 출판 행사 열어

등록 2015.03.19 20:28수정 2015.03.1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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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로부터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던 노동자들이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들은 어려움을 당해보니 도움이 필요했다며 센터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경상남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센터는 올해로 4년째 활동하고 있다. 센터는 <상남사례집(2014)>을 내고, 19일 오후 창원노동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경상남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는 19일 오후 창원노동회관에서 상담사례집(2014년) 출판기념행사를 열고, 그동안 센터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경상남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는 19일 오후 창원노동회관에서 상담사례집(2014년) 출판기념행사를 열고, 그동안 센터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었다.윤성효

이주노동자인 김아무개씨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센터의 도움으로 산재휴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정말 감사하다"며 "처음에는 산재를 당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고, 누가 가르쳐주어 알았다, 그때 센터 도움이 없었다면 급여도 못 받고 억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공장에서 일하다 팔을 다쳤고, 지난해 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고, 센터가 나서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휴업급여를 받을 있었던 것이다. 그는 "지금도 왼팔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인들도 산재를 당할 경우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운데 외국인은 더 하다, 센터가 저한테 많은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최아무개(창원)씨는 "도급계약을 했다며 사업주가 퇴직금을 주지 않았고 걱정하다가 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결국에 센터의 도움으로 퇴직금을 받아냈다, 우리 같은 사람이 잘 모르는 것을 센터 관계자가 노동부 조사에도 동행해 주어 힘이 되었다, 센터가 더 많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사업주가 노동자들의 동의도 없이 여러 개의 용역업체로 소속을 돌려가며 부당노동행위와 해고를 일삼아오다 한 노동자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덜미가 잡힌 사례가 있었다. 이밖에 많은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경상남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는 19일 오후 창원노동회관에서 상담사례집(2014년) 출판기념행사를 열었다.
경상남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는 19일 오후 창원노동회관에서 상담사례집(2014년) 출판기념행사를 열었다.윤성효

경상남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는 "노동상담 사업을 기본으로 비정규직 차별과 노동관계법 준수 감시와 신고활동, 노동관계법 준수 캠페인, 최저임금과 청소년노동인권 등 각종 노동현안 실태조사, 이를 바탕으로 토론회 개최, 찾아가는 노동관계법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고 소개했다.


센터는 "이번 상담사례집 발간은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용기를 내어 주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며 "그러나 피해를 입었음에도 요건이 되지 않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노동자들도 많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 회원국 중 산재사망률 1위(2014년), 평균노동시간 2위(2012년), 저임금근로자비율 2위(2012년), 임금불평등 3위(2012년), 국민행복지수 33위(2014년)라는 대한민국의 암담한 현실에서 '기업들이 비즈니스하기 좋은 환경'이 과연 노동자들이 노동하기에도 좋은 환경일까라는 의문을 던진다"며 "그러함에도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노동자 권리 찾기에 나서는 이들이 있어 희망을 본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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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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