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윙스 여객기의 프랑스 알프스 추락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독일 저가 항공사 저먼윙스 여객기가 프랑스 알프스에 추락했다. 탑승객 15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저먼윙스는 24일 오전 9시 55분(아래 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륙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여객기가, 오전 11시께 프랑스 동남부 바르셀로네트의 알프스 산맥에 추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저먼윙스는 성명을 통해 "고도 6000피트(1800m)로 비행하던 여객기가 오전 10시 53분 프랑스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도 "해발 1500m 알프스 산악 지대에서 여객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44명, 조종사와 승무원 6명 등 총 150명이 탑승했다. 사고 수습 작업을 총지휘하는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수습 팀이 헬기를 타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생존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탑승객 대다수는 독일과 스페인 국적으로 확인됐다. 독일의 한 학교에 속한 학생 16명과 교사 2명을 포함해 독일 국적 67명, 스페인 국적 45명이 탑승했다. 이외에 벨기에와 터키 국적 탑승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여객기, 8분간 급강하... 블랙박스 발견저먼윙스 발표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이륙 후 오전 10시 45분 순항 고도인 3만8000피트(약 1만1600m)에 도달한 직후, 8분 동안이나 급강하하고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다.
사고 현장 인근의 스키 리조트 관계자는 AP, CNN 등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눈사태가 나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비행기가 빠르게 날아가는 소리 같았다"고 설명했다.
저먼윙스는 "왜 여객기가 8분 동안 급강하했는지 이유를 아직 파악할 수 없다"며 "(사고 전) 특별한 상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도 이번 추락 사고가 테러와 연관이 있다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비행기 시스템 고장이나 조종사 과실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 프랑스 내무부가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해 정확한 사고 원인이 곧 밝혀질 전망이다.
저먼윙스는 독일 최대 국적 항공사 루프트한자 계열의 저가 항공사로 지난 1997년 설립됐다. 이지젯, 라이언에어 등과 유럽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로 꼽히며 평소 낮은 사고율을 기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