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가방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근래에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제 스마트폰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하나씩은 꼭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생필품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이런 스마트폰을 학교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학교 수업과 공부에 방해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면학 분위기를 흐리기 때문이다. 보통은 아침에 학생들의 휴대폰을 일괄적으로 거두지만 몇몇 학교에서는 애초에 학교에 휴대폰을 가지고 오지 못하도록 금지하기도 한다.
대부분 학교에선 반마다 수업이 시작하기 전, 아침 시간에 휴대폰 가방을 가지고 학생들의 휴대폰을 거둬간다. 하지만 휴대폰 가방이 있다고 해서 휴대폰이 잘 수거되는 것도 아니다. 휴대폰 가방을 선생님이 관리하는 학교도 있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내도록 하는 학교도 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자율에 맡길 땐 그냥 숨기고 내지 않는 학생도 있고 선생님이 거두더라도 휴대폰을 거둘 때 휴대폰이 없다고 하면 그만이다.
휴대폰 수거와 관련해 대아고 김아무개(18)군은 "휴대폰 가방이라는 게 처음엔 아이들의 휴대폰 수거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휴대폰 가방을 담당하는 친구나 담임선생님도 그 관리가 소홀해져 학생들의 휴대폰수거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휴대폰 가방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하는 동시에 "휴대폰 가방을 이용하는 것엔 찬성하지만 그 관리를 소홀히 할 것 같으면 그냥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휴대폰 가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였다.
대다수 학교에서 휴대폰 가방이 있어도 휴대폰이 잘 거두어지지 않는 것은 현실이다. 경남 진주 명신고등학교에서는 교칙으로 아예 학교에 휴대폰을 들고 오지 못하게 하지만 중앙고, 삼현여고, 사대부고, 기계공고 등 다른 고등학교에선 휴대폰 가방을 이용하고 있다. 초반에는 잘 거두어지지만, 학기가 지나고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학생들이 휴대폰가방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 휴대폰 가방을 가지고 있는 학교들의 공통점이다.
휴대폰 가방을 두는 것은 휴대폰을 학교 일과 중에는 사용을 못 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수거가 제대로 안되고 학생들이 휴대폰을 내지 않는다면 유명무실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결국, 학생들이 몰래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고 그것으로 선생님과 학생 간의 갈등도 커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휴대폰을 거두기로 했으면 모든 학생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지금처럼 유명무실한 휴대폰가방이라면 차라리 완전 학생들의 자율에 맡기고 규칙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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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휴대폰가방... 학생 자율에 맡기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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