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3일 오후 상암동 <오마이뉴스> 녹음실에서 박정호 기자가 진행한 팟캐스트 방송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하고 있다.
권우성
유 위원장은 4일부터 5일까지 '정부 시행령 폐기와 선체 인양 촉구 도보행진' 계획을 밝히며 "가족들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고 한다. (중략) 이번 시행령이 폐기되지 않으면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진상규명이 되지 않을 것"으로 느낀다며, 가족들의 절박함을 전했다. 또한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길이 차단되면, 잠재적 유가족인 5천만 국민들이 실제 유가족이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미래 세대에게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않도록 함께 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박주민 세월호 유족 법률대리단 변호사도 앞선 인터뷰에서 정부의 시행령안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세월호 특별조사위(이하 '특위')는 정부 부처를 조사 대상으로 삼는데, 정부 부처의 파견 공무원들이 (주요 조사 업무를 수행하는) 보직을 장악"하게 된다 설명했다. '진상규명이 불가능한 말도 안되는 시행령안'이라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정부로부터 독립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특위가 올린 것(특위의 시행령안)을 정부가 손 대서 깔아뭉개는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정부의 (특위의 정상적인 활동을 막는) 행동을 봐선, (막을 수밖에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변호사는 "정부는 세월호 가족들의 사보험과 국민성금 액수까지 포함해 배보상 계획을 발표하고 언론은 그걸 받아쓰"며 유족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변호사는 "가족들은 '작년에 왔던 기레기가 다시 돌아왔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 촉구 도보행진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유경근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과 박주민 세월호 유족 법률대리단 변호사 인터뷰 전체 내용은 <장윤선의 팟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4~5일간 진행될 '진상규명 가로막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온전한 인양 결정 촉구를 위한 시민 가족 도보행진'을 오마이TV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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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들 삭발, 목숨 내놓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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