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에서 광주 서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정승 새누리당 후보가 8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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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자신이 이번에 당선된다면 "새정치연합뿐만 아니라 새누리당도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 안 주니 관심 안 갖고, 관심 안 가지니 표 더 안 주고…. 그동안 새누리당과 호남의 악순환 관계였다"라고 진단한 그는 "이번에 당에 가서 '우리가 먼저 관심 갖고 관심 줍시다, 진정성을 보입시다'라고 제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선거 이후 당의 지원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당선되면 1년 임기의 국회의원직을 수행하게 된다"며 "그동안 우리 당이 정승이에게 약속한 것을 착실하게 수행 안 하면 내년 총선에 또 찍어 주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또 만약 내가 당선돼 김무성 대표가 약속한 대로 최고위원이 된다면, 최고위원회의 구성원 10명 중 (나와 이정현 의원) 2명이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으로 채워진다"라며 "(당이) 이 두 사람 말을 안 들어주겠나"고 덧붙였다.
아래는 정 후보와 한 인터뷰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한창 선거운동 중일 텐데.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본 결과 현재 선거 분위기는 어떤가. "광주 시민들이 말하길, 30년 동안 한 당만 찍어줬단다. 새정치연합이라고 하지도 않는다. 옛 이름인 민주당을 거론하며 '줄곧 그 당만 찍어줬더니 된 게 뭐가 있나? 자기들끼리 주도권 싸움이나 했지'라며 쓴소리를 한다. 표 달라고 할 땐 무릎 꿇고 악수하던 후보들이 당선되면 코빼기도 안 보이고 손 한 번 잡기 힘든 모습에 유권자들은 '당만 보고 찍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시민들의 바람대로 되리라고 생각한다."
- 선거운동 하면서 입고 다니는 붉은 조끼에 '예산 불독'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30년 넘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불독이란 별명이 붙었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다, 정승이에게 한 번 물리면 안 해주곤 못 배긴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나쁜 의미가 아니고 그만큼 정승이 해야하는 일이라면 '정말 해야하는 일이구나'라고 믿어주는 이들이 많았다는 말이다. 나는 공직생활을 하며 상하 간의 소통은 물론, 정부, 산하기관, 시민사회단체, 여야 정치권, 언론, 국제 사회 등과 수많은 소통을 해왔다. 마당발을 이용해 광주가 필요하면 예산이 됐든지, 법안이 됐든지, 후배들 취직이 됐든지 불독같이 일하겠다."
"광주 유권자, 그동안 패거리 다툼 정치꾼에 큰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