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 후보 등록 첫날인 9일, 동교동계 좌장 격인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김원기·임채정 상임고문, 전병헌 최고위원과 광주를 찾아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천정배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영택 광주 서을 새정치연합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은 임채정 상임고문, 권노갑 상임고문, 조영택 후보, 김원기 전 국회의장(왼쪽부터) 등이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조영택 후보 선거사무소
4·29 재보선 후보등록 첫날인 9일,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광주 방문으로 광주 서을 지역구가 정치 공방에 휩싸였다.
이날 오전 광주행 KTX에 몸을 실은 권 고문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에 방해되는 사람은 단호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새정치연합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천정배 후보를 비판했다.
천 후보는 "권 고문은 광주를 방문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호 야당의 계파 패거리 패권정치에 엄정한 경고를 해줘야 한다"고 즉각 반박했다.
동교동계 좌장 격인 권 고문은 이날 김원기·임채정 상임고문, 전병헌 최고위원과 광주를 찾아 광주시의회 기자간담회,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 면담, 당원·민주동우회·실버위원장·동협의회장 간담회 등 빼곡한 일정을 이어갔다.
권 고문은 "천 후보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내가 데려왔고, 원하는 지역구가 안산이라고 해 많은 반대를 부릅쓰고 공천했다"며 "당이 안 키워줬으면 지금의 천정배가 어디 있겠나"라고 천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천정배 후보 측, "과거에 안주하자는 것 아닌지 우려" 즉각 반박"(동교동계 식구들과) 7일 점심을 먹으며 적극적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합의를 봤다"고 말한 권 고문은 "이번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을 이겨 2017년 대선에서 국민의 소망인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하는데 이를 방해하는 이는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어 "(친노계에) 서운한 점이 없다곤 할 수 없다"면서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그 감정은 풀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장을 지낸 김원기 상임고문도 "당이 대통령 후보로 선택하고, 장관까지 지냈던 두 사람(정동영, 천정배)이 명분 없이 탈당했다"며 "새정치연합이 잘돼 정권교체하는 걸 막겠다는 발상이 아니고선 있을 수 없는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