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에 왜 칼 댔는지 박근혜 정부에 따질 것"

고 성완종 전 회장 서산의료원 장례식장 빈소에 조문 이어져

등록 2015.04.10 13:09수정 2015.04.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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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가 10일 오전 서산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성 전 회장의 두 아들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가 10일 오전 서산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성 전 회장의 두 아들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김동이

"사진만 찍으면 뭐하나? 억울함을 풀어줘야지. 저런 바보같은 성완종. 나 같으면 안 죽어. 먹은 놈 다 나오라고 해서 굴비 엮듯 다 엮어서 같이 갔어야지. 우리는 그냥 있을 수 없다. 규탄하는 모임 만들어서 박근혜 정부를 향해서, 이완구 국무총리를 향해서 왜 성완종 목에 1호로 칼을 댔는지 진상을 따져봐야겠다."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지난 9일 생을 마감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산의료원 장례식장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성 전 회장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후원회장을 맡았던 박성호씨가 기자들 앞에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오전 11시 20분께 성 전 회장의 빈소가 언론에 공개된 가운데 박씨는 일제히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성 전 회장을 '바보'라고 부르며 박근혜 정부와 이완구 총리를 겨냥해 진상 규명과 규탄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바보같은 성완종, 나 같으면 안 죽어 박성호 전 성완종국회의원 후원회 회장이 고인의 영정 앞에서 박근혜 정권과 이완구 국무총리를 향해서 왜 성완종 목에 1호로 칼을 댔는지 진상을 따져봐야겠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취재진 앞에서 호소하고 있다.
바보같은 성완종, 나 같으면 안 죽어박성호 전 성완종국회의원 후원회 회장이 고인의 영정 앞에서 박근혜 정권과 이완구 국무총리를 향해서 왜 성완종 목에 1호로 칼을 댔는지 진상을 따져봐야겠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취재진 앞에서 호소하고 있다.김동이

박씨는 "어렵게 자라나서 배우지도 못했지만 춥고 배고픈 사람들 돕고, 2만여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장학금 주고, 정권 창출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성완종에게 왜 1호로 목에 칼을 댔는가"라며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오늘 아침 언론에도 났듯이 역대 비서실장들에게 7억 원과 미화 10만 달러를 줬다는 진상을 따져봐야 겠다. 분통하고 억울해서 그렇다"고 하소연했다.

덧붙여 박씨는 "이 늙은이가 잘못했으면 또 잡아가라. 나는 자살 안 해. 끝까지 싸울 거야"라며 굳은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의 빈소에는 그가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서산장학재단 관계자를 비롯해 서산·태안지역 정치인 그리고 일반 조문객들까지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성 전 회장의 빈소에는 현재 두 아들과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동생 성일종 엔바이오컨스 회장이 조문객들을 맞이 하고 있다.


장례위원회는 아직 구성되지 않고 있지만, 서산장학재단 임원들 위주로 꾸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의 발인은 오는 13일이다.

한편, 새누리당 서산·태안 당협위원회는 "평생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던 고인의 넋을 기리는 마음으로 당분간 지역내 모든 정당활동을 금지하오니 당원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애도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는 문자를 보냈다.


 서산의료원 장례식장 백합1실에 성완종 전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다. 사진은 이날 성 전 회장의 분향소를 취재 온 기자들이 성 전 회장의 빈소가 공개되기 전 빈소를 알리는 알림판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성 전 회장의 빈소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언론에 공개됐다.
서산의료원 장례식장 백합1실에 성완종 전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다. 사진은 이날 성 전 회장의 분향소를 취재 온 기자들이 성 전 회장의 빈소가 공개되기 전 빈소를 알리는 알림판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성 전 회장의 빈소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언론에 공개됐다.김동이

#성완종 #서산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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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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