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2월 20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고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빨간 원).
유성호
이어 "검찰에 외압이 없도록 새누리당이 책임지겠다"라며 "엄정하고 투명하고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는 게 정도이다. 위법을 덮으려 하면 또 다른 불행으로 연결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에 대한 신뢰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이것은 법리의 문제를 떠나서 정치의 문제로 절대 의혹을 가지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야당 일각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특검 도입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먼저"라며 "김진태 검찰총장의 명예를 걸고 신속한 수사를 펼쳐주기 바란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의 자살이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라는 지적에도 "무리한 수사였는지 아닌지 하는 것도 이번 수사를 하면서 밝혀질 것"이라며 "이 일로 해외자원개발 비리 조사가 약화된다거나 중단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성 전 회장의 남긴 메모에 청와대와 여당의 인사들만 적힌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감쌀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와 대응 논의를 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청와대 비서실장이 메모 명단에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상의할 수 없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자체 조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진상파악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성 전 회장이 자살 전 50분 간 인터뷰를 진행해 그 일부를 공개한 <경향신문>에 "녹취록을 빨리 다 공개해 주기 바란다"라며 "국정에 굉장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 사실을 밝힐 수 있는 모든 자료는 빠른 시간 내에 공개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의 구명 요청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모르는 번호로 서너 차례 전화가 와 통화를 했더니 성 회장이었다"라며 "통화 내용은 본인이 억울하다는 호소였는데, '검찰이 없는 일을 뒤집어씌울 수 있겠냐, 변호사 대동해서 수사 잘 받으라'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살하기 4~5일 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이완구 거짓말하면 힘든 시간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