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경향> 압수수색" 거듭 주장... 왜?

등록 2015.04.14 11:17

수정 2015.04.14 11:17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서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경향신문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녹음파일을 빨리 확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남소연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인터뷰 녹음파일을 보관 중인 <경향신문>에 압수수색을 거듭 주장했다.

권 의원은 14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향신문>이 아직 검찰에 음성파일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중요한 증거인데 일부가 삭제되거나 하면 곤란하다"라며 "검찰이 빨리 달라고 촉구를 해서 받지 못하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언론사 압수수색이 지나친 게 아니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해당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이 아니라 그 녹음파일만 압수수색하는 것"이라며 "빨리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거인멸이 되거나 만약 그것을 관리하던 사람이 분실하면 검찰이 그 비난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빨리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녹음파일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추궁했다. 그러나 <경향신문>이 이미 녹음파일 제출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언론탄압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압수수색은 상당히 터무니없는 주장에 가깝다.

이에 앞서 <경향신문>은 13일 "검찰로부터 녹음파일 제출을 요청받았다"며 "검찰 수사가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 녹음파일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편집｜손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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