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도의원, 학부모 무상급식 열정 알아야"

고성, 사천, 함안, 마산내서 학부모대회 참석... "중재안 받아보고 판단"

등록 2015.04.18 21:53수정 2015.04.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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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무상급식 되찾기에 나선 학부모들 앞에서 "아이들한테 따뜻한 밥 한 그릇 먹이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박 교육감은 18일 오후 창원 마산내서에서 학부모들이 마련한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에 참여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학부모와 학생 500여 명은 무상급식을 외치며 2km 정도를 걸었다.

이날 무상급식 지키기 학부모대회(걷기)는 산청, 하동, 사천, 함안, 고성에서도 열렸는데, 박 교육감은 고성과 사천, 함안에 이어 이곳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경남 창원 마산내서 주민들이 18일 오후 연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에 참석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학부모들한테 인사를 하고 있다.
경남 창원 마산내서 주민들이 18일 오후 연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에 참석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학부모들한테 인사를 하고 있다.윤성효

 경남 창원 마산내서 학부모들이 18일 오후 연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무상급식 중단에 찬성한 경남도의원들의 사진과 이름 등을 넣은 '무상급식 파탄 낸 도지사 거수기'라는 제목의 유인물 등을 들어보이고 있다.
경남 창원 마산내서 학부모들이 18일 오후 연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무상급식 중단에 찬성한 경남도의원들의 사진과 이름 등을 넣은 '무상급식 파탄 낸 도지사 거수기'라는 제목의 유인물 등을 들어보이고 있다.윤성효

박 교육감은 펼침막과 손팻말 등을 들고 걸어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박 교육감한테 "힘 내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마이크를 잡고 "오늘 여기까지 네 곳을 다녀왔고, 많은 학부모님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학부모들의 열정이 살아 있는 한, 아이들한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다시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한 목소리를 내달라, 학부모와 교육청이 함께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의 밥그릇을 지켜내도록 하자"며 "좋은 날씨에 아이들 손잡고 좋은 곳에 놀러가고 해야 할 시간에 무상급식을 외치도록 만든 것도 교육감의 책임이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인사말을 한 뒤 별도로 기자를 만나 "오늘 하루 네 곳의 현장을 돌며 학부모들을 만나고 왔는데,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학부모들이 모여서 그림도 그리고 하면서 걷기 행사도 했다"며 "아이들의 급식을 지켜내기 위한 학부모들의 열정이 굉장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도의원과 시군의원들이 이런 현장에 나와서 학부모들의 열성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의회는 오는 21일 임시회 본회의 때 무상급식 중단사태와 관련한 중재안을 낼 예정이다. 경남도청은 무상급식 식품경비 예산을 끊었지만 경남도교육청은 지난해처럼(읍면지역 초중고와 동지역 초교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남 창원 마산내서 주민들이 18일 오후 연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에 참석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학부모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남 창원 마산내서 주민들이 18일 오후 연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에 참석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학부모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성효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들 사이에서는 '선별 무상급식 중재안'이 거론되고 있다. 전체 무상급식이 아니라 비율을 두어 어느 정도는 무상이고 나머지는 유상으로 한다는 중재안이다. 이같은 중재안에 대해 학부모들은 '선별 급식'이라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도의회의 중재안을 기다리고 있다, 대충 어떤 중재안인지 정보가 있지만 최종적으로 받지는 않았다"며 "학부모들은 '선별 급식'은 안 된다고 한다, 중재안을 받아보고 나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부모와 학생들은 "밥만큼은 평등하게" 등의 손팻말을 들고 걸었다. 또 무상급식 중단에 동의했던 새누리당 경남도의원의 이름과 사진 등을 넣은 "무상급식 파탄 낸 도지사 거수기, 똑똑히 기억하자", "전국 유일 경남만 무상급식 지원비 0원, 그 피해는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돌아갑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또 학부모들은 아파트 베란다용 '무상급식 펼침막'과 배지, 차량 스티커 등을 제작해 나눠주기도 했다.

 경남 창원 마산내서 주민들이 18일 오후 연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에 참석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남 창원 마산내서 주민들이 18일 오후 연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에 참석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성효

 경남 창원 마산내서 주민들은 18일 오후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를 벌였다.
경남 창원 마산내서 주민들은 18일 오후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를 벌였다. 윤성효

 경남 창원 마산내서 학부모들은 18일 오후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를 열었다.
경남 창원 마산내서 학부모들은 18일 오후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를 열었다.윤성효

 경남 창원 마산내서 학부모들은 18일 오후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를 열었다.
경남 창원 마산내서 학부모들은 18일 오후 '무상급식을 되찾기 위한 주민 광려천 따라 걷기' 행사를 열었다.윤성효

#무상급식 #박종훈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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