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설치된 '근혜산성'세월호참사 1주기를 맞아 18일 오후 유가족과 시민들이 세월호특조위 시행령 폐지와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유가족들이 농성중인 광화문앞으로 행진을 시작한 가운데,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겹겹이 설치했다.
권우성
광화문에서 농성 중이던 유가족들에 대한 경찰 연행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광화문으로 집결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광화문에 계셨던 분들도 있지만, 소식을 듣고 유가족들을 만나러 나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는 이날 낮시간만 해도, 비어있던 광장을 찍은 사진 한 장이 두 말 없이 증명해줍니다. 하지만, 그 사진에는 어마어마하게 길게 늘어서 교통을 막아버린 기동대 버스와 차벽이 있었고, 유가족들을 만나러 온 대다수 시민들이 '근혜산성'과 맞닥뜨린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또 유가족들을 만나려는 시민들과 막는 경찰 사이의 충돌도요.
19일 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미리 차벽을 설치한 적이 없다고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분명 꽤 많은 시민들에게 차벽은 그들을 '기다리던' 장애물이었습니다. 브리핑에서는 경찰 74명의 부상 상황과 경찰버스 등 장비 파손 상황을 집계도 발표됐으며, 민형사 상의 책임을 주도자들에게 묻겠다는 내용도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시위를 '4·18 불법·폭력 집회'로 규정했지요.